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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6.01.18 09:15

'리멤버' 시청률 고공행진, 시청률 공약 프리허그 성사될까?

▲ 리멤버 4인 ⓒ로고스 필름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이 뜨거운 시청률 상승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제 10회분 방송을 마친 ‘리멤버’는 명장면과 명대사로 연일 이슈를 낳으며, 모든 경쟁작들을 따돌리고 독보적인 시청률 1위 자리를 굳힌 상황. 1회에서 8.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9회 방송)를 기록했던 ‘리멤버’는 거의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우며, 현재 20%를 목전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리멤버’는 방송이 끝날 때마다 “또 시간이 훅 가버렸네”, “진우가 불쌍하고 답답해서 미치겠는데 계속 보게 된다”, “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리지”라는 시청자들의 평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상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리멤버’가 랭킹 되는 등 ‘리멤버 앓이’ 신드롬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70분간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시청자들이 꼽은 ‘리멤버’만의 감동무기 네 가지를 정리해 봤다.

◆ 있을 건 다 있다 ‘휴먼 멜로 법정 드라마’라는 복합 장르

‘리멤버’는 최근 긴박한 법정씬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딱딱한 법정 이야기로도 안방극장에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입증,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극 초반에는 유승호와 전광렬(서재혁)이 보여주는 면회실 오열 장면이 ‘최고의 1분’을 기록, 부자간의 절절한 ‘휴먼 스토리’가 각광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유승호(서진우)와 박민영(이인아)은 4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의 인생 여정을 공감하고 함께 하며 ‘우정’과 ‘동지애’를 이끌어온 특이한 커플. 유승호와 박민영은 ‘우아커플’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다른 드라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리멤버’만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애틋한 멜로 케미를 발산, 매회 잔잔한 설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어느 한 장면에 편중되지 않은 채 ‘리멤버’가 전하는 휴먼 스토리와 멜로, 그리고 법정 이야기가 모두 공감을 이끌어 내는 셈이다.

‘리멤버’의 제작사 로고스 필름 측은 “복잡장르가 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사구조가 명확하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휴먼 스토리’가 바탕이 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복합장르로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주되, 원칙을 지키는 기획력이 시청률 견인의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단역까지 명품 신스틸러들의 포진

‘리멤버’는 방송 전부터 ‘캐스팅만 보고도 믿고 보는 드라마’라는 평을 들어왔다. 이로 인해 매회 방송이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은 ‘연기를 보는 재미’를 손꼽고 있다. 연기력이 미흡한 배우가 나오면 극의 몰입도가 낮아지면서 채널이 돌아가기 마련인데 ‘리멤버’는 그럴 틈도, 구멍도 없다는 것. 주연배우들은 물론이고, 한 번 출연하는 단역까지도 존재감 넘치는 명품 연기를 쏟아내면서 강렬하게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악역 배우들의 리얼한 메소드급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소름분노’를 유발하며 극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6회에서는 유승호가 남궁민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엔딩에서, 8회에서는 유승호가 악질형사 김영웅(곽한수 역)에게 총구로 위협을 당하는 순간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악역들의 활약이 선과 악의 팽팽한 대립을 이끌면서 긴장감과 시청률까지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유승호, 박민영, 전광렬 등 악역들과 맞선 선의의 캐릭터들도 호소력 있는 연기와 서로 간에 케미 넘치는 연기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승호와 박민영은 강단있고 냉철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법정씬에서 극의 클라이맥스를 이끌어 냈다. 또한 유승호와 전광렬은 실제 아버지와 아들처럼 국가대표급 부자케미를, 유승호와 박민영, 그리고 변두리 로펌의 직원들은 서로를 보듬어 주는 따뜻한 동료애를 발산하며 인물들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천재작가의 손끝에서 오는 대사의 맛

‘리멤버’는 영화 '변호인' 윤현호 작가의 드라마 첫 데뷔작으로, 작가의 날카로운 필력이 그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윤현호 작가가 매 장면마다 쏟아내는 뇌와 가슴에 ‘콕’ 박히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깊이 있는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

윤현호 작가는 영화 '변호인' 때부터 수없이 많은 법정 자료들을 취재, 연구하며 사건사고 속에 숨겨진 ‘갈등의 핵’을 파악해왔다. 이로써 갈등의 본질을 간파하는 날카로운 대사들이 드라마 속 법정 안팎에서 펼쳐지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승호와 박민영이 권력있는 자들 앞에서도 소신 있게 말하는 사이다 대사들은 서민의 정서를 대변해 주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해 주고 있다. 또한 악질 슈퍼갑인 남규만이 비아냥거리며 뱉는 말들이나 박동호(박성웅)가 투박한 사투리로 뽑아내는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감칠맛을 더해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 ‘이건 영화다’ 미친 전개

‘리멤버’는 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력으로 ‘영화를 안방극장으로 옮겨왔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이라는 큰 줄기의 사건과 유승호-남궁민 간의 대결이 중심으로, 크고 작은 ‘갈등의 해소’나 ‘해결의 실마리’가 제공되고 있는 것.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흥미진진한 줄다리기가 펼쳐지면서 ‘고품격 밀당 드라마’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일호그룹 부사장의 성추행 사건, 전주댁 살인사건, 서재혁의 죽음, 오정아(한보배 분) 아버지의 자살 등이 전개되면서 갈등을 더 심화시켰고 이 사건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 시켰던 것. 때로는 별다른 사건 없이, 혹은 하나의 사건만으로 일관하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리멤버’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하나의 줄기로 연결시키며 더 풍성한 스토리를 제공하고 지루할 틈 없는 스피디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로고스필름 측은 “이제 ‘리멤버’는 다른 드라마가 아닌 자신과의 경쟁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분들이 보여주시는 애정과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2막을 이어 가겠다”며 “진우는 아버지의 죽음 뒤에 더 강인해 질 것이고, 인아는 변두리 로펌의 변호사로 합류한 뒤 더 자신의 소신을 실현하고자 힘쓸 것이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리멤버’ 2막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리멤버’ 제작발표회 당시 박민영은 전국 시청률 17%를 기록하면 전국에 있는 법대 중 한 곳을 찾아가 유승호와 함께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던 바 있다. 과연 박민영의 시청률 공약이 언제 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리멤버’ 11회 분은 오는 20일(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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