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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6.01.17 09:20

'응답하라 1988' 종영, '수고했어요 김사장님' 응답 2연타 김성균의 저력 (응팔)

▲ 김성균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이 지난 16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응답하라 1998'(응팔)은 그 어떤 시즌보다 가족의 따뜻한 정을 그려냈으며 그 가운데 사랑스러운 아재로 등장해 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김성균의 눈부신 활약에 시청자들이 또 다시 응답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8'은 서울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이다. 매 시즌 그려졌던 ‘남편찾기’와 쌍문동 가족들의 각기 다른 감동 스토리, 80년대의 향수를 알차게 버무린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전 시즌의 대세를 그대로 이어받아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러 신예 스타들이 재발견 됐으며 ‘응답하라’ 시즌들을 끈끈하게 지켜나간 기존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까지 더해져 큰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천의 얼굴’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성균은 이번 작품에서도 ‘응답하라 1994’에서 보여준 삼천포와 전혀 다른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첫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응답하라 1994'에서 스무 살 어리바리 지방생 삼천포로 분해 극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했던 김성균은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는 하루 아침에 벼락 부자가 된 졸부이자 두 형제의 아버지, 그리고 개그를 사랑하는 푸근한 아재로 그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했다.

'응답하라 1988' 속에서 김성균은 코믹하지만 어딘가 짠하기도한 가장을 그려내며 소소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기는 인물이었다. 아내 라미란의 면박에도 뚝심있는 개그 본능으로 사람들을 웃기는 것을 좋아하고 아내에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로맨티스트 남편으로, 두 아들 정봉(안재홍), 정환(류준열)에게는 만능 슈퍼맨 아빠가 되고자 언제나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찡한 감동을 유발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이 많았던 80년대라는 시대 상황 속에서 김성균이 그려내었던 사랑이 넘치는 가장의 모습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공감과 뭉클함을 불러일으키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 캐릭터가 되었다.

특히 ‘응답하라 1994’에서 ‘포블리’, ‘응사요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었던 김성균은 이러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입증하듯 이번 작품에서도 ‘균블리’라는 별명과 함께 여러 유행어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극중 찰떡궁합 개그 콤비였던 성덕선(혜리)과 김성균의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인사법은 대중들의 새로운 인사법으로 SNS에서 많은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또 그 외에도 김성균은 80년대 당시 유행했던 유행어들을 보여주며 보는 시청자들이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도록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이번 작품 속 김성균 캐릭터는 김성균을 위한, 김성균이기에 가능했던 캐릭터임에 틀림 없었다. 김성균은 스무살 삼천포에서 20여년을 뛰어넘는 아버지 캐릭터를 연기를 했음에도 이 또한 전혀 위화감 없는 모습으로 완벽히 소화해내 '응답' 시리즈의 상징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냈다. 

‘응답하다 1994’의 ‘포블리’에 이어 ‘응답하라 1988’의 사랑스러운 아재 ‘균블리’ 까지, 2연타로 이어진 김성균의 저력은 차기작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쉴 새없는 작품활동으로 대중들과 만나온 김성균은 100% 사전제작으로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판타지 로맨틱 사극 ‘보보경심:려’를 통해 또 다른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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