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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인턴기자
  • 방송
  • 입력 2016.01.12 17:18

‘응팔’ 류준열·김성균·라미란·안재홍, 광고 패러디로 웃음 유발

▲ 빈폴 광고 캡처 ⓒBean pole, '응답하라 1988' 방송 캡처 ⓒtvN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인턴기자]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의 정환이네 가족 류준열-김성균-라미란-안재홍이 당시대 히트 광고인 빈폴 CF를 패러디하며 ‘추억 웃음’을 유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에게 경계심을 줄 수 있는 상업적인 광고마저도 당시의 유행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추억거리’로 승화시켜낸 ‘응팔’의 힘이 제대로 발휘된 것. 오히려 시청자들은 ‘응팔’에 등장하는 ‘그때 그 광고’를 보며, 때로는 친근한, 때로는 훈훈한, 때로는 그리움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류준열(정환 역)은 1993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최고의 TV CF 빈폴 ‘그녀의 자전거’의 2015년 리메이크 편에서 지적인 한석규의 모습을 재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게다가 지난 17회 방송에서는 아버지 성균(김성균)과 정봉(안재홍)이 바통을 이어받아 미란(라미란)과 함께 쌍문동 골목길에서 이를 패러디하면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던 것.

특히 성균, 정봉, 미란의 기발한 패러디는 1994년으로 훌쩍 뛰어넘은 설정에서 이뤄져 눈길을 모았다. 7수생에서 어엿한 대학생으로 거듭난 정봉이 예전 한석규처럼 노란색 빈폴 옥스퍼드 남방을 입고 빈폴 CF를 보고 있는 가운데, 골목에서 미란이 자전거를 타며 성균의 눈을 부시게 거울로 장난을 치는 장면이 재현됐던 것.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느낌을 전했던 빈폴의 오리지널 CF를 코믹하게 재해석, 그때 그 시절에 대한 유쾌한 ‘추억 웃음’을 전했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응팔’의 주역 류준열은 최근 ‘빈폴’ 화보 모델로도 발탁돼 ‘복고패션’을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태. 극 중에서도 정환은 주요 장면마다 빈폴의 체크남방, 집업점퍼, 스웨트셔츠, 피코트 등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1988년과 2016년을 아우르는 ‘방부제 스타일’로 이슈를 모았으며 당시 ‘있는 집 아들’의 룩을 소화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를 통해 빈폴은 ‘당시 학생들이 갖고 싶어 했던 브랜드’로서의 추억과 친숙함을 되살리는 동시에, 1988년부터 2016년까지 변치 않고 사랑받는 패션 브랜드로서의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응팔’에서 빈폴의 미디어 커머스를 후크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와 이서진, 이선희 등이 소속돼있는 연예 매니지먼트사. 이전에도 tvN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 패딩’로 화제를 모았던 CJ오쇼핑의 아웃도어 ‘퍼스트 룩’의 미디어 커머스를 성공한 전례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응팔’에서의 빈폴의 경우도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사전 기획부터 함께 참여, 극중에서 제품과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냄으로써 미디어 커머스의 새로운 좋은 예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후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니지먼트사이기 때문에 연기자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미디어 커머스의 기획력과 실행이 가능하다는 게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강점”이라며 “후크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미디어 커머스 사례들의 효과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응팔은 17.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채널 콘텐츠로서는 가히 놀라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응팔’에 나왔던 음악과 영화는 다시 한 번 듣고 싶고,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2016년에도 새롭게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추억’이라는 요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위트 있게 필터링한 ‘응팔’의 연출력이 음악, 영화, 패션 등과 더불어 광고까지도 2016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셈이다. tvN ‘응답하라 1988’가 종영까지 단 2회의 방송을 남겨두고 있지만 마지막 방송이 끝나더라도 응팔이 선사하던 깨알재미는 광고 속에서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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