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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10 14:05

고승덕,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 알고보니 공천 때문?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전당대회 돈봉투'를 공개한 이면에는 서울 서초을 공천경쟁이 한 요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중앙일보와 여권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희태 국회의장의 고향(남해) 후배인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을에 출마하려고 하자 고 의원이 폭로전을 펼쳤다는 주장이다.

앞서 ‘서초을’ 공천을 둘러싼 두 사람은 경쟁은 오래 전부터 불거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7월 우면산 산사태로 지역 민심이 나빠지자 박 전 구청장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 의원을 'K의원'이라 지칭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었다.

당시 박 전 구청장은 '피해 지역 의원은 서울시가 예산을 주지 않았다며 서울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수해복구 비용을 모두 확보했으니 안심하라는 엉터리 문자만 남긴다', '평소엔 서초구청 일에 온갖 관여를 하다 우면산 산사태의 책임문제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비난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2월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초을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박 의장은 그런 박 전 구청장의 후견인격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의장은 지난 6일 열린 박 전 구청장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돈봉투 사건이 불거지는 바람에 축사를 취소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공천 경쟁 때문에 고 의원이 막판 폭로전을 펼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고 의원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폭로전이 이유가 어찌됐든 ‘서초을’을 두고 나온 공천과 관련성이 있는 것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고 의원은 “최근 종편 케이블 방송에서 진행자가 나에게 ‘칼럼에 나온 내용이 맞느냐. 돈 준 분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도 ‘특정인을 겨냥한 칼럼이 아니니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며 공천 문제 때문에 돈봉투 사건이 공개된 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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