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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5.12.29 17:51

축복 후 찾아오는 산후우울증, 적극적인 치료 필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나이에 관계 없이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 찾아오는 산후우울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산후우울증은 생리적 호르몬의 변화, 심리적·사회적 요소, 분만 후 피로, 아이양육에 대한 부담감, 신체상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서로 얽혀서 일어난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저하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모든 생활이 일정기간 이상 우울한 기분으로 덮여 있음으로 인하여 사회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장애를 유발하는 일종의 뇌의 기능 장애이다.

예를 들어 일상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감소하고, 체중이나 식욕도 줄어든다. 밤에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거나 반대로 수면과다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아무리 많은 잠을 자고 일어나더라도 몸이 개운하지 못하면서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 부산신경정신과 전문의 서일석 박사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곧 좋아지겠지',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옆에 있는 남편과 가족들은 꾀병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증상들이 2~3주 가량 지속된다면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정신치료를 위한 전문적 상담이나 약물치료, 비약물치료 등이 필요하다.

특히 산후우울증 극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 본인의 마음이다. 스스로가 우울감이나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주변사람에게 털어놓거나 친구 또는 인터넷 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집안에만 있는 것을 피해야 하며, 적당한 바깥 활동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부산신경정신과 전문의 서일석 박사(서면 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는 "최근 17세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에 나와 화제가 되면서 우울증 발병이 일정 나이에 국한되지 않을뿐더러 산후우울증에 대한 우려 및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약물치료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나 약물중독,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인지행동치료, TMS, 뉴로피드백, 광선치료(라이트테라피) 등 다양한 비약물 치료법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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