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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용태 기자
  • 방송
  • 입력 2011.03.28 06:49

고두심-이유리, 가슴 절절한 모정 눈물의‘계단’

 

고두심과 이유리가 가파른 계단에서 뜨거운 ‘모정’을 그려낸다.

고두심은 오는 26일 방송될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 13회 분에서 가파른 신림동 계단 길에 앉아 애잔한 눈망울로 이유리에 대한 진심어린 모정을 드러내게 된다.

극 중 이권양(고두심)은 아이들의 거취문제에 대해 상의하자고 하는 진나희(박정수)와 일식집에서 대면한 상황. 진나희는 이권양에게 황금란(이유리)과 한정원(김현주) 둘 다 평창동에서 키우겠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권양을 만나는 자리에 한정원과 황금란까지 불러내는 등 네 모녀가 함께 만나는 어색한 자리를 만들어 이권양을 기막히게 했다.

이권양은 자신의 가난한 살림살이 때문에 키운 딸인 황금란이든, 친딸인 한정원이든 떳떳하게 데려갈 수 없는 자신의 입장이 속상하고 한심해 괴로워하게 되는 것이다. 

 

네 모녀가 만나고 난 불편한 자리 이후, 이권양은 신림동 집을 향해 황금란과 걸어가다 가파른 신림동 계단 길에 앉아 헛헛한 마음을 나누게 된다. 이권양과 황금란은 두 사람의 마음만큼이나 널찍이 떨어져 앉은 채 허망한 눈망울로 대화를 나눈다. 

계단에 앉아 황금란은 이권양에게 “엄마, 나 갈 거야. 엄마가 나 붙잡아도 갈 거야”라며 평창동 집을 향한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고 만다. 이권양은 이런 황금란을 애잔하게 바라보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황금란을 보내줄 결심을 드러낸다.

29년 키워온 딸의 행복을 위해서 눈물을 삼키며 순순히 보내주는 ‘계단신’에서의 이권양은 비록 친딸이 아니라 길러온 딸이지만, 자식에 대한 깊고 진한 모정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이 장면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2일 연희동에서 촬영됐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다가 새벽 4시까지 이어진 밤샘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고두심과 이유리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몇 시간 동안의 촬영을 완벽히 해냈다.

특히 애써 담담한 듯 한 말투와 허공을 바라보는 고두심의 그렁그렁한 눈망울은 ‘대한민국 대표엄마’의 가슴시린 모정을 오롯이 드러냈다. 감독의 ‘오케이’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역시 고두심이다”라는 촬영관계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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