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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명연 기자
  • 생활
  • 입력 2012.01.05 14:29

계면활성제 독성 발견, 치명적 독성은 농약 중독의 실제 원인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세제와 비누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치명적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 홍세용 교수팀은 3년간 국내에서 제초제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독성 여부를 조사하고, 농약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장세포, 폐세포, 기타 섬유소세포 등을 대상으로 계면활성제의 세포막독성과 대사활성도, 미토콘드리아 독성, 총 단백 합성능력 등을 조사했고, 이 결과 계면활성제 중 SLES, LE-2S, LE-2 등은 중등도 독성을 보였으며, TN-20, LN-10, PE-61 등은 심한 독성이 발견됐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인 ‘글라이포세이트’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마신 계면활성제 양이 8㎖를 넘으면 47%의 환자에서 저혈압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면활성제의 인체 중독이 심각한데도 농약병이나 포장지 어디에도 첨가제에 대한 정보 및 안전사항에 대해서는 발견할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홍 교수의 지적이다.

홍세용 교수는 “독성이 약하다고 알려진 농약에 중독된 환자들 중 음독한 양이 많은 경우에는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는 계면활성제의 독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면활성제는 농약 외에도 일상생활이나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고농도로 쓰기보다는 물에 충분히 희석해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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