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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2.01.05 11:44

예보, 부실저축銀 중국 유명화가 작품 등 압수 미술품 경매 매각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저축은행에서 압수한 2천억 원대 미술품을 올해 국외 경매 시장에서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에 나가는 미술품은 예보가 지난해 부실 저축은행에서 압수해온 것으로, 저축은행 고객에게 지급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유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해 영업 정지된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삼화ㆍ도민저축은행에서 확보한 중국 유명화가 인자오양의 작품 등 91점을 처분하고자 최근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미술품은 퇴출당한 저축은행 경영진이 부실 대출의 담보로 확보했거나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가 예술적 가치가 높아 장기간 소장하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이들 작품을 팔기로 한 것은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지급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영업 정지당한 저축은행을 대신해 고객 예금을 지급하다 보니 자금난이 생겼다. 손실을 줄이고자 압수한 미술품을 경매에 부치려 한다"고 전했다.

예보는 이들 미술품의 가격을 최대한 높게 받고자 홍콩 등 국외 경매업체에 거래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몸값이 치솟은 중국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많아 전체 가격이 2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경매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예보가 내놓을 이들 작품은 어떤 것이 있을 까. 먼저 매각 대상인 91개에는 중국 유명 화가 작품만 15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천리엔칭의 `잠긴 도시', `전쟁을 피한 날', `분노의 청년', `여행의 끝, `선로의 여행길'이 있다.

또한 중국 아방가르드 대표 화가인 장샤오강의 `블러드라인 시리즈', `빅패밀리'도 매각 목록에 올랐다. 그의 초기작 `빅 패밀리 No.1'과 `영원한 사랑'은 국외 경매에서 각각 100억여원, 110여억원에 팔린 바 있어 상당한 가격이 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현대미술 2세대 작가인 펑쩡지에의 `중국의 포상', 중국 1세대 작가 양샤오빈의 `폭력의 본질', 중국 현대 미술의 거장인 인자오양의 `블루포이트리', `천안문 시리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색이 담긴 작품으로 유명한 청판즈의 `스카이 시리즈', `스카이 여자초상', `스카이 남자얼굴 초상', `트라우마 시리즈'도 매각 대상이라는 것.

중국 유명 화가 작품만 아니라 미국의 신표현주의 화가인 줄리안 슈나벨의 작품도 `마더'를 포함해 5점이나 됐다는 것.

이 밖에도 미국의 화가 쥬리안 슈나벨의 작품 5점과 국내 대표화가인 박수근 ‘줄넘기하는 아이들’, 임충섭 ‘랜드스케이프’, 박성태 ‘인체의절망’ 작품과 고가의 불상, 도자기, 판화, 조각 등도 매각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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