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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윗 프랑세즈' 잔잔한 오프닝, 박진감 넘치는 전개
2차 세계대전 나치 점령 당시 프랑스 사회의 부조리함과 저항의지 묘사
2015년 12월 04일 (금) 18: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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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jamshied@hanmail.net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3일 개봉한 '스윗 프랑세즈'(감독 사울 딥)가 각 포탈 영화 평점에서 10점 만점에 8점 이상(4일 기준: 네이버 8.47, 다음 9.3점)을 기록하며 네티즌·관객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스윗 프랑세즈'(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파리외곽 중소도시 뷔시(Bussy)가 배경이다. 영화는 전쟁당시 독일 나치 점령군과 패전국가 프랑스의 시민들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영화가 서사가 분명하고, 극초반과 달리 점점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 '스윗 프랑세즈' 해외 메인포스터(좌), 국내 메인포스터 ⓒ와인슈타인, 그린나래미디어

'스윗 프랑세즈' 2차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사회의 이중성과 위선 그려내

영화 '스윗 프랑세즈'의 유일한 헛점은 '영화 포스터'이다. 해외와 국내에 공개된 영화 포스터는 남녀간의 로맨스로 보이지만, 영화를 보면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적군과 사랑한 한 여인의 비화가 아니다. 즉, 이 작품은 유대계 프랑스인이자 원작자 이렌 네미로프스키가 바라보던 당시 프랑스 시민들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면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살펴보면, 전쟁 전까지 권세를 누리고 살던 귀족과 부유층들이 점령군에게 어떻게 협조하고, 어떤 비겁한 방식으로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는지를 여과없이 드러낸다. 정작 적군에게 저항하던 자들이 부자 밑에서 핍박받던 소작농과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스토리는 소작농과 피난민이 주는 셋돈으로 사는 시어머니 마담 앙제리에(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 며느리 루실 앙제리에(미쉘 윌리엄스)의 일상을 오프닝 7분 정도 보여주지만, 그뒤부터 독일 폭격기 공격 장면에 이어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이어진다. 

      

'스윗 프랑세즈' 화려한 배우들, 훌륭한 원작 

'스윗 프랑세즈'는 조·주연배우들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먼저 주연배우 세 명을 살펴보면, 루실 앙제리에 역을 맡은 미쉘 윌리엄스는 국내 관객들에게 '브로크백 마운틴'(2005)과 '셔터 아일랜드'(2010),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2011)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보였다.

마담 앙제리에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5)'에서 영국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잉글리쉬 페이션트'(1996)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극중 독일군 장교 부르노 폰 팔츠 대위로 나오는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인 '러스트 앤 본'(2012)에서 마리옹 꼬띠아르와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마이타스는 벨기에 플래밍(네델란드 독일계 출신)으로 독일어에 능숙한 편이다. 

조연배우들도 화려하다. 헐리우드의 신성 마고 로비가 소작농의 딸 셀린느로 열연을 펼쳤고, SF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레볼루션에서 메로빈지언으로 나온 프랑스 배우 랑베르 윌슨이 부패한 뷔시 시장 비콤트 드 몽모트로 나온다.

또한 유대인 피난민 레아(Lear) 역에 독일의 베테랑 배우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가 출연했다. 영화 속에서 원작자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모습을 담아냈다. 

원작자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예언서 '스윗 프랑세즈'

이 영화는 지난 1942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학살된 작가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자전적 스토리가 포함된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러시아에서 망명온 유대계 프랑스인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소설 'Suite Francaise'(프랑스 조곡)은 1998년 작가의 딸이 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됐다. 그후 2004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그해 프랑스 르노도 문학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조곡'은 작가의 딸이 발견할 당시 일기장과 메모로 서술됐고, 1942년 6월까지 집필되어 있다. 즉, 미완성 소설이다. 작가가 그해 7월 프랑스에서 나치 부역자들에게 체포돼 8월 17일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사망하면서 마무리가 안된 것이다. 

한편, 영화 '스윗 프랑세즈'는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상영시간은 107분이다. 이 영화는 굳이 문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매끄러운 전개와 사회 부조리, 약자의 혼란과 갈등, 인간의 이중성을 그려내는 등 다양한 구성에 지루할 틈도 없다.

현재 상영관은 89개관으로 서울에서는 CGV 용산, 압구정, 대학로, 여의도, 구로점, 롯데시네마는 건대입구, 월드타워, 부산 센텀시티, 메가박스는 코엑스, 센트럴, 신촌, 동대문점 등이며 이밖에 대한극장, 서울극장, 아트하우스모모(이대앞)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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