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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5.11.27 20:12

독일판 '응답하라1988', '데싸우 댄서스' 12월 24일 개봉

1985년 냉전시대 구동독에서 시작된 브레이크 댄스 열풍 재조명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지난 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에서 공식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독일영화 '데싸우 댄서스'(감독 장 마틴 샤프)가 오는 12월 24일 국내 개봉한다. 

'데싸우 댄서스'(수입/배급: 유로커뮤니케이션)는 '손앤알레'(Sonnenallee, 2000), '굿바이 레닌'(2003)과 더불어 1980, 90년대 구동독 청소년들의 문화와 자유를 향한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는 브레이크 댄스를 소재로 만든 美영화 '비트 스트리트'(Beat Street, 1984)의 인기가 확산되고 1년뒤 동독 작센 안할트州 중소도시 데싸우(Dessau)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시작된다. 당시 데싸우 고등학생인 마티나, 프랑크, 알렉스 등 세 청소년들이 브레이크 댄스 모임을 결성, 당시 동독 정부와 정보부의 견제와 감시망을 뚫고 표현의 자유를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데싸우 댄서스' 스틸컷, '응답하라 1988' 티저포스터(하단 우) ⓒ유로커뮤니케이션, tvN

올해 4월 16일 독일에서 개봉한 '데싸우 댄서스'는 슈피겔, ARD 등 독일 현지 매체에서 '21세기 복고풍(Retro)의 재조명'이라는 평가와 함께 '데싸우 댄서스' 세 주인공인 고든 캐머러, 손야 게하르트, 올리버 코니에츠니 등을 독일 영화계 '새로운 얼굴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과 다른 구동독 체제에서 빚어진 자유를 향한 청소년들의 반기

1980년대 구동독은 북한과 달리 일정 부분의 자유가 허용된 사회주의 국가였다.

특히 영화 '데싸우 댄서스'의 시대 배경인 1985년 동독은 1981년부터 1996년까지 독일 내각을 이끌었던 서독의 헬무트 콜 총리가 주도하는 동방정책(햇볕정책과 유사)에 힘입어 동서독 양국간의 관광과 가족왕래는 물론, 일정금액의 송금과 우편배달, 대학교 교환 학생제가 가능했다. 또한 동독 경제도 서독 정부의 막대한 예산 지원과 경제 협력 등으로 구소련 연방국가 중 가장 부유했다.

이같은 분위기 아래 구동독 청소년들은 비개방적이지만 서독의 지상파TV 시청이 가능했고, 일부 미국영화도 관람이 허용됐다. 하지만 유럽 부국 서독의 지원을 받아 사는 동독, 그리고 청소년들은 좀 더 많은 자유와 탤런트를 발산하려고 한다.

셋 이상이 모이면 집회로 인식하고, 밀착 감시부터 하려 드는 동독 공안국 아래 데싸우市 청소년들이 브레이크 댄스 동아리를 만들고, 서로 댄스 배틀을 펼친다. 그러던 중 동독 정부 당국으로부터 브레이크 댄스 그룹을 결성해 사회주의 선전 활동에 나서라는 지시를 받게된다.

오는 12월 24일 개봉예정인 '데싸우 댄서스'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처럼 복고풍 스타일과 풋풋한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하물며 1980년대 냉전시대의 유산이라면 드라마 '응팔'도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상영시간은 90분으로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데싸우 댄서스' 메인포스터 ⓒ유로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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