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12.29 20:55

김문수 패러디 인터넷 장악..."나 도지사인데..."

 
[스타데일리뉴스=장은옥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19 전화 응대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소방관 2명을 문책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와 관련한 패러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는 파장이 커지자 해당 소방관들을 복귀시켰지만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패러디 열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나는 도지사다'와 김 지사와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의 전화 통화 합성 등 각종 패러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나는 도지사다'는 '나는 가수다'에서 컨셉을 가져온 것으로 "소방서/경찰서/주민센터/구청/시청/초중고교...장소불문! 도지사님이 전화했으면 하는 곳을 게시판에 남겨주세요"라는 글을 담고 있다.

김 지사와 정 전 의원의 통화 합성은 김 지사의 119 전화 내용과 정 전 의원이 '나꼼수'에서 한 언론사 기자와 전화통화한 것을 마치 김 지사와 정 전 의원의 대화처럼 편집한 것이다.

통화는 김 지사가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이름이 누구요"라고 묻자 정 전 의원이 "너 내가 누군지 몰라?"라며 호통을 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에 김 지사가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대답을 안해"라고 다그치자 정 전 의원은 "이 xx가 어디서 개기름 바른 목소리를 하고 있어, 야 이 xx아"라고 맞받아친다.

이 밖에 김 지사의 사진으로 설정된 스마트폰 대기화면을 '관등성명을 대서 잠금해제'로 바꾼 패러디도 나왔다.

 
KBS 2TV '개그콘서트-애정남'도 이번 사건을 패러디하는데 활용됐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개된 '김문수 애정남'은 소방서에서 전화받을 때 애매한 상황을 정해주는 것으로, 소방서에 전화를 건 사람이 만일 어느 행정기관 장 이상이라고 하면 '무조건 장난'이다. 그런 높은 사람들은 불이 날 경우 자신이 직접 119에 신고하지 않고 대피하기 바쁘며 아랫사람들이 불을 끄고 신고하기 때문.

게시물에는 "이 경우에는 전화를 대충 끊어도 된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서가 경기도 소속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기도 관할 소방서에서 소방관 스스로 장난 전화라고 판단하면 징계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김문수 애정남'은 이 경우에 대해 "혹여 꼬마가 전화해서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해도 우선 관등성명을 댄 후에 꼬마가 전화를 끊을 때까지 친절하게 소방서놀이라고 해줘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