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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3.24 11:28

신정아 외할머니는 모 전 대통령 부인?

그녀의 진실은.. 어디까지?

 
신정아씨의 자전적 에세이 ‘4001’이 내용에서 오는 여러 가지 추측과 의문으로 그 진위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번엔 그녀의 외조모에 대한 이야기가 고개를 들어 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2일 발간된 그녀의 자전에세이 '4001'에서 언급된 '외할머니'라고 밝힌 그 여인이 누군지에 대해 궁금증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가짜 예일대 박사학위로 신정아 파문이 불거지자 그녀가 '승승장구'한 것이 모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었다. 이에 그녀는 '4001'에서도 직접 그 얘기를 언급했다.

신씨에 따르면, 외조부는 재야운동을 했고 외조모는 '신여성'으로 부부로 맺어지지는 못했지만 사랑으로 엄마를 낳았단다. 엄마는 유모부부에게 자랐지만 실제 부모가 '대단한 분들'이었기에 독불장군처럼 컸다고 했다고 서술했다.

그녀의 책에는 오래전 영화배우 최무룡과 김지미가 부부로 함께 살 때 고등학생이던 엄마가 그 댁에서 얼마동안 지낸 적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내용중 '서울'에서 오는 외조모의 선물박스가 있었다며 외가가 멀리서나마 물질적, 정신적 뒷받침을 해줬다고도 했다. 금호미술관에서 일할 무렵부터 외조모와 가까워져 '기사가 딸린 차' 안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만났다고도 한다. '볼 살이 없어 홀쭉하신 외할머니' 너무나 정숙한 스타일'이라고 외할머니를 묘사했다.

또 어머니가 결혼을 위해 외할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외할머니가 사람들을 시켜 아빠를 산으로 끌고 가서 목만 내놓고 묻은 후 이래도 엄마와 결혼하겠느냐고 협박했다. 아빠는 엄마와 결혼을 못할 바에는 영원히 묻히겠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외조모의 소개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외할머니로부터 나를 눈여겨봐달라는 말씀을 들은 노 대통령이 갑자기 나를 보자고" 했다며 "외할머니는 당신께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똘똘한 손녀딸이 있으니, 한번 지켜봐 달라고 하셨단다."라는 말을 했다고.

일부에서는 이 외조모가 모 전 대통령 부인을 연상시킨다고 짚었다. 자서전에서 결혼 전 재야 인권운동가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던 것을 그 근거로 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모 전 대통령 측은 23일 "한마디로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또한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에 따르면 신정아 씨가 책에서 밝힌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밝히며, “굳이 해명할 가치가 없다고 봤는데, 일부 신문들이 대단한 일이라도 되는 양 보도를 하니 진실은 알릴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양 전 비서관은 23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고인에 대한 악의적인 얘기는 없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처럼 주장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신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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