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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이승환, 1만 관객 찬사 "진화하는 공연의 장인"
2011년 12월 26일 (월) 16: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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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황정호 기자] "상상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무대위로 재현될 때는 작심없이는 불가능하다. 그의 음악적 상상은 스멀스멀 무대위로 올라와 관객의 기선을 제압해버렸다. 마치 이승환의 무대는 목숨을 내건 220분의 드라마였다"

   
 
지난 23일~25일 3일(3회)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공연지신[公演之神] 이승환'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공연을 펼친 이승환은 1만에 이르는 관객들의 뇌리에 2011년 이승환의 무대 역사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스펙타클한 무대,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무대연출과 디자인은 어떤 가수도 영역 침범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같았다. 압도하는 물량 공세 무대 속에서도 음악적 섬세함은 관객에게 음악적 중심을 세워주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야말로 '공연지신'의 경지라 해도 넘치지 않는 수식이었다.

   
 
'이별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물어본다'로 관객을 선동한 이승환은 35곡이 훌쩍 넘는 레파토리를 거침없이 이어나갔다. 이승환은 "예능의 힘"을 언급하면서 "음악만으로는 힘들다 말인가"라는 발언으로 관객에게 그동안 한길로 걸었던 진정성을 공연내내 우회적으로 호소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대중친화적인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이승환은 자신의 데뷔시절 영상을 공개하면서 '텅빈 마음'을 열창하자 객석에는 추억을 되새김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리엔탈적인 무대를 극대화한 '당부' 역시 몽환적 연출로 깊은 인상을 심었다. 또한 무선으로 조종하는, 길이 4m의 물고기가 객석 후미에서 나타나 '세가지 소원'에 맞춰 공연장내 상공을 비행해 눈길을 끌었다.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사랑하나요' 등 히트곡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관객들은 합창하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화려하지 않은 고백'에서 키보드를 맡은 임해권이 나타나 특별제작한 1억원 지폐를 뿌리면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무려 1조원의 지폐를 특별제작했다고 밝혀 공연장의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사랑하나요'를 부르는 동안 가수 린이 영상으로 깜짝 출연했다. '짝'을 패러디한 영상엔 이승환이 남자 3호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붉은낙타' '롹스타되기' '그대가 그대를'로 이어지면서 강력해진 록사운드는 관객을 광란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이내 공연장은 폭발적인 열기로 넘쳤다.

아트록을 표방하는 ‘위험한 낙원’에서는 이승환의 마이너적인 감성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마치 팀 버튼의 비현실적이며 기괴한 세계를 그려내는 듯 했다. 음악과 미술, 서커스가 한데 어우러지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천일동안'을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한 이승환은 '드림팩토리 무적 이승환'을 연호하는 관객들의 앵콜 세례에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으로 화답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3D플라잉을 타고 객석 구석구석으로 이동하면서 관객과 눈을 맞춰 감동을 안겼다.

마무리 멘트로 이승환은 "나는 늘 진화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내 음악은 그간 정체되지 않았다"며 아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승환의 '공연지신'은 축적된 공연 노하우의 진수를 보여준 동시에 한국 공연 역사의 지형도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승환은 2012년 상반기에 전국 주요도시에서 '공연지신' 투어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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