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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 아이유 제제 논란 속 몰상식
아이유 제제 논란과 국정화, 그리고 이어지는 폭언, 그들은 진정 몰랐을까
2015년 11월 15일 (일) 0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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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니스트 messiah21th@gmail.com

   
▲ 아이유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권상집 칼럼니스트] 출판사 동녘의 사과로 아이유 제제 논란은 일단락된 듯 하다. 그리고 일부 평론가들은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타당한 것처럼 지금도 정신승리에 빠져 있다. 필자 역시 아이유 제제 논란에 대한 일부 평론가들의 몰상식적인 발언에 대해 칼럼을 썼다가 뜨거운 반론 내용이 담긴 메일을 상당수 받았다. 가수 아이유가 대단하긴 한가 보다. 별 대수롭지 않은 노래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일은 출판사 동녘의 사과로 끝나게 되었지만 그 과정은 결코 매끄럽지 않았다. 놀랍게도 아이유의 제제 논란 중, 일부 평론가들과 언론사 논설위원은 아이유 제제 노래에 일부 문제의식을 제기한 이들에 대해 국사 국정화 찬성 세력과 다를 게 뭐가 있냐는 식의 주장을 쏟아내었다. 아이유 제제 노래에 대한 건설적인 문제 제기가 국사 국정화랑 어떻게 이어지는지 여전히 그 과대해석과 몰상식적인 추론이 놀랍고 소름 끼친다. 아이유 제제 논란에 대해 필자가 한번 더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비상식적인 제제 옹호와 비뚤어진 추론 과정 그 자체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모 평론가는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으로 상대와의 건설적인 논의 자체를 차단시켰다. ‘책 팔아먹는 책장사’, ‘해석에 대해선 입 닥치는 게 예의’, ‘망사 스타킹이 어쩌구 저쩌구,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 라는 말에 이어 아이유 노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모 소설가에게 ‘미쳤어. 네가 히틀러냐.’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부었다. 필자가 지난번 칼럼에서 이러한 평론가를 3류로 칭한 건, 정상적인 논의나 토론 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저질 발언과 비상식적인 폭언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람이 국내에서 알아주는 토론 논객으로 그간 일부 학생 또는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수준 낮은 발언으로 인해 진지한 논의가 전개되지 못한 건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두 번째, 아이유 제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어떻게 국정화 교과서 논란으로 연결되는지 그 과도한 자기중심적 해석과 추론이 놀랍기만 하다.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특정 신문에서는 아이유 제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대를 ‘옳고 그름의 잣대로 비난하고 있다’, ‘생각의 다양성이 중요한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공격하고 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전체를 지향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 수 있다며 북한이나 교과서 국정화의 예를 거론한다. 제제 노래에 은밀하게 담긴 소아성애가 문제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한 사람들이 졸지에 국정화 지지, 북한으로 연결되다니 이렇게 심각한 상관적 편견의 오류를 언론사 칼럼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소름 끼친다.

필자가 아이유의 이번 음반을 보며 안타까운 점은 그녀가 아이돌 그룹처럼 이미지를 소비하는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거듭났다고 언론들은 떠들어 댔지만 여전히 이번 음반도 남성 시각 중심의 진부한 클리셰와 성적 기호를 암시하는 내용들이 다분히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시각에 대해 ‘포르노를 그만 보세요’라고 주장하는 일부 평론가는 섹스어필 또는 성적 기호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분석한 심리학, 광고학 논문은커녕 마케팅 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기본적인 상식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아이유의 제제 노래에 대해 음악평론가 강일권이 ‘기존 캐릭터의 재해석이 아니라 그저 성적으로 대상화해 소비해버린 느낌이다.’라고 언급한 건, 이미 수십년 전부터 성적 기호로 마케팅 및 심리학, 광고에서 인정받고 있는 정형화된 기호들을 노래 및 음반 이미지 전반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이유가 일관되게 밀고 있는 ‘언제나 오빠 곁에 제가 있어요’ 식의 이미지에서 이번 음반은 한발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젖병을 들고 우유룰 먹고 인형에 붓는 식의 이미지는 이미 1980년대부터 성적 이미지를 암시하는 섹스어필 광고, 영화 등에 지겹도록 차용된 기호이다. 이를 몰랐다는 뮤직비디오 감독의 주장이 대중을 설득하지 못한 이유이다. 왜냐하면 이미 저 정도의 기호는 상당수 중고생들도 다 알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포르노에서 연상하지 말라는 평론가는 마케팅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90년대 광고에는 이미지보다 섹스어필 메시지를 많이 담았다. ‘뭐 먹어보라고?’ “못생겨도 맛은 좋아.”, “언젠가 꼭 먹고 말거야”, “강한 걸로 넣어주세요.”, “돌려 먹어요.” 이러한 메시지를 보고 무슨 상상을 하는 거냐며 포르노를 그만 보라고 언급한다면 광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모두 크게 웃을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메시지는 이미 섹스 어필 광고의 전형적 예로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대표적 사례이기 때문이다. 아이유의 이번 음반이 아쉬운 건,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이나 표현의 자유 이전에 업계에서 수 차례 활용한 도식화되고 정형화된 클리셰로 음반 재킷이나 이미지, 노래말 등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아이유가 성적 기호를 사용했다는 자체를 대중이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이돌 걸그룹은 이미 다 매장되었을 것이다. 지금 대중이 아이유의 제제에 대해 문제를 삼는 건, 성적 기호를 사용한 대상 자체가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상의 인물이라고 해도 그 도서를 통해 주인공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감정을 공유한 누군가는 이번 노래가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유의 성적 클리셰 사용은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게 필자뿐만 아니라 걱정을 보낸 대중의 생각이다.

아이유 제제 논란에 대해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낸 사람들이 졸지에 사고의 다양성이 없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국정화 교과서 지지자와 다를 게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단정적인 주장 자체가 사고의 다양성을 막고 누군가의 표현처럼 전체를 지향하는 사고방식이다. 대중들 역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왜곡되거나 차단될 때 가장 먼저 투쟁하고 저항하는 이들도 일부 입으로만 떠드는 평론가가 아니라 바로 대중이었다. 아이유 제제에 대해 표현의 자유, 예술의 가치, 국정화를 거론하지 말고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라. ‘우리 아이유 건드리지 마. 아이유 공격하는 이들을 폭언으로 매장시키겠어’ 라고. 건설적인 문제를 제기한 대중을 어설프게 예술적 가치,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비난하는 이들이야말로 진짜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고 있다.

- 권상집 동국대 경영계열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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