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독일 미디어활동가 겸 인기MC 미키 바이즌헤르츠가 자신의 SNS에 프란츠 베켄바워, FIFA회장 제프 블래터, 볼프강 니어스바흐 독일축구연맹 회장을 비꼬는 '내 머리속의 꿀 2'(Honig im Kopf2) 패러디물을 게재해 현지에서 화제다.
이 내용은 현재 독일과 스위스 경찰청이 수사 중인 독일축구황제 베켄바워와 FIFA회장 블래터 간의 비자금 커넥션 의혹이 최근 사실로 드러나면서 SNS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월드컵유치위원장 프란츠 베켄바워, 27일 비리사실 인정
2006년 독일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프란츠 베켄바워(70)가 최근 FIFA재정위원회와의 비자금 거래사실을 인정했다.
AP, 슈피겔 등 외신은 27일(한국시간) 베켄바워가 성명을 내고 "독일월드컵 개최과정에서 FIFA재정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히며 "지난 실수를 인정한다"라고 답변했다.
'FIFA와 독일축구연맹 간의 비자금 수수 의혹'은 지난 주 16일 독일유력잡지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현재 스위스 경찰에 이어, 독일 검찰청이 수사 중인 제프 블라터 FIFA회장과 프란츠 베켄바워 2006독일월드컵유치위원장의 거액 비자금 수수와 관련되어 있다.
이 사건은 지난주 현 독일축구연맹(DFB) 볼프강 니어스바흐 회장이 "2002년 1월 베켄바워와 블라터가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자리에서 거래가 있었다"라고 폭로하고, "당시 독일월드컵 조직위가 FIFA로부터 보조금 2억5천만 스위스 프랑(한화 2,873억원)을 받으려고, FIFA 고위층에 738만 달러(한화 약 82억원)를 커미션으로 줬다"고 밝혀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편 제프 블래터 FIFA회장과 정몽준 전 FIFA부회장의 갈등으로 야기된 FIFA선거는 최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8명의 출마사실을 알렸다.
이번 선거에는 UEFA회장 미셀 플라티니를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 회장 셰이크 알 칼리파(바레인)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제롬 샹파뉴 전 프랑스외교관, 데이비드 나키드 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주장, 정치인겸 사업가 토쿄 세콸레,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 지아니 인판티노 UEFA사무총장이 후보로 나섰다.
반면 정몽준 전 FIFA부회장은 최근 FIFA로부터 6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후보자 등록이 무산됐다.
AP, DPA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FIFA회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UEFA회장 미셀 플라티니도 스위스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의 금권비리 추가 공개 여부에 따라 후보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프 블래터와 FIFA의 비리가 추가 폭로될 경우, FIFA회장선거에 후보등록을 마친 유력 후보들도 탈락할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FIFA 선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