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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5.10.26 22:47

CJ CGV가 진출 검토중인 터키는 어떤 나라?

'터키' 서부 보다 동부 지역이 발달, 복잡한 민족구성 · 테러 상존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CJ CGV(079160)가 터키 최다 영화관을 보유한 마르스 시네마 그룹 인수 및 현지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 소식에 힘입어 CJ CGV 코스피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104,500원과 비교해 3.35%(3,500원)가 오른 108,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CJ CGV가 터키 시네마 기업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26일 증시개장 전부터 이어지자, CJ CGV는 공시(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를 내고 해당 국가 진출은 검토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라고 발표하고, "사안이 확정되면 재공시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CJ CGV는 러시아, 폴란드 현지 영화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며, 지난 4월 인도 대형 영화관 기업체 인수를 타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중국, 베트남을 주축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미얀마 등에서 영화관 사업을 경영하고 있는 CJ CGV는 오는 2020년까지 12개 국가로 영화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CGV가 인수검토중인 터키 마스시네마그룹의 씨네맥시멈 홈페이지 ⓒ CGV, Mars cinema               group

'CJ CGV' 터키 시네마 사업 진출, 장점과 단점은?

獨한델스블라트와 美매체들은 올초 터키 마르스 시네마 그룹이 현지 시장위축에 따라 영화관 사업(브랜드 Cine maximum)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마르스 시네마그룹(Mars Cinema G.) 인수전은 올 상반기까지 미국, 유럽 투자금융사들이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현지 총선(2014)과 정세불안을 이유로 답보 상태다.

마르스 시네마 그룹의 주력브랜드 '씨네 맥시멈'은 터키 현지에서 수도 앙카라,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국제공항이 있는 대도시를 포함해 전국 27개 도시 67개(589개 스크린)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체를 CJ CGV가 100%지분 매입 검토중이다. '씨네 맥시멈'의 장점은 터키에서 최다 영화관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CJ CGV의 터키 진출에 따른 장점은 충분하다. 먼저 터키·한국, 양국 정서가 많이 유사하다.

폭력과 성적표현의 경우, 현지 이슬람 문화권에 저촉 안되는 범위에서 韓영화는 헐리우드 보다 유리한 편이다. 가령,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상영작 '탐정 더 비기닝', '쎄시봉', '장수상회', '명량' 등은 현지인들이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터키는 한때 드라마 '대장금' 열풍에 힘입어 이웃나라 이란과 더불어 케이팝을 넘어 K-컬쳐의 토대가 이미 구축된 상태다. 가령, 지난 2011년 CJ 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영화 '늑대소년'은 불법 판매로 영화는 물론, 배우들도 제법 알려져있다. 현지 청소년들은 케이팝에도 관심이 많아 슈퍼주니어와 엑소의 팬덤이 글로벌 팝 팬덤에 버금갈 정도다.

CJ그룹의 자회사 채널Mnet진출의 교두보가 열린다면 영화 보다 더 큰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CJ CGV가 현지 진출을 검토중이라면 터키에 상존하는 단점들도 살펴봐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터키 경제다. 올 여름 현지 터키 화폐 리라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 정부가 시장 조정 능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서 제기된 바 있다. 물론 터키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상대로한 전자상거래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2008년이래 크게 위축된 관광, 섬유산업을 대체하는 추세다.

여기에 이 나라는 쿠르드를 포함해 4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치·사회 갈등과 대립이 시한폭탄처럼 남아있다. 특히 터키 서부는 쿠르드 분리 독립단체와 극단이슬람단체 IS의 테러위협이 여전하다. 또한 터키는 다음달 1일이 총선이다. 이 시점이 넘겨야 에르도한 정부여당의 14년 장기집권 여부와 정국안정 추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느슨한 건축법도 염두해야만 한다. 터키는 그리스와 더불어 1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과 인재가 발생하는 악명 높은 곳이다. 그런 곳임에도 건축물 대부분이 지진에 따른 대책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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