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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 박진영의 선정성 집착이 만든 교복 광고 논란
여성의 성 상품화를 20년간 자기 합리화의 도구로 삼다
2015년 10월 17일 (토) 18: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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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니스트 messiah21th@gmail.com

   
▲ 박진영 트와이스 교복광고 ⓒ스쿨룩스

[스타데일리뉴스=권상집 칼럼니스트] JYP는 한때 SM과 YG보다 더 촉망 받던 기획사였다. 그리고 상당한 재능을 가지던 또는 가지고 있던 가수 지망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기획사도 한때 JYP였다. 지금은 모두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린 듯 하다. 1994년 가요계에 박진영이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 대중은 그에게 열광했다. 그 전까지 방송용 답변만 늘어놨던 연예인들에게 매너리즘을 느끼던 대중은 그의 시원시원한 답변과 자유와 진보로 대변되던 그의 주장에 당시 젊은이들은 지지를 보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의 자유와 진보는 줄곧 여성의 성 상품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언제나 그의 노래에서 여성은 빠지지 않는 최대의 화두다. 기존 발라드 가수들이 슬픈 연애 감정을 노래에 녹여낸 것과 달리 그는 1990년대부터 2015년 지금까지 줄곧 여성과의 육체적 관계, 여성의 관능미에 대한 탄성에만 20년째 집중했다. JYP 기획사의 가수들도 일정 부분 노골적인 섹시 컨셉을 들고 나오면서 대중은 그의 거침없는 입담에 이제는 피로도와 노이로제를 느끼곤 한다. 그의 주장과 JYP의 기획은 언제나 섹시에만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교복 광고 논란도 당연하다는 듯 그는 그가 기획하고 있는 신인 걸그룹과 함께 등장했다. 그리고 그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나 광고에서는 언제나 선글라스와 몸매만 잔뜩 강조된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에게 왜곡된 성적 매력을 심어준다는 식의 비판은 하고 싶지 않다. 사실 요즘 10대가 웬만한 20대보다 더 이런 문화에 익숙하고 이런 광고에 흔들릴 정도로 멘탈이 약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거 폐쇄적인 문화가 팽배하던 시절, 80년대~90년대 10대들이 더 이런 광고에 민감하다면 모를까.) 다만, 언제나 강력한 반박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던 그가 이번에는 기존 광고를 모두 거두어들였다니 놀랍기만 하다.

그는 데뷔 초 시절부터 지금가지 <엘리베이터>, <성인식>, <난 여자가 있는데>, <음음음>, <할 줄 알아>, <니가 사는 그집>, <10점 만점에 10점>, <어머님이 누구니>까지 거의 20년간 성에 관해 일관된 신념을 그것도 아주 집요하게 갖고 있다. 이 정도면 선정성의 황태자나 다름 없다. 물론, 이런 노래에 의미를 두지 않고 가볍게 만들었다면 크게 비난할 것도 못 된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인터뷰에서 “20년간 내가 하고 싶고 내 감정이 원하는 음악이라며, 그리고 한국은 지나치게 성에 대해 폐쇄적이라며” 마치 선정적인 노래를 만들고 대단한 개혁적 마인드라도 갖춘 것처럼 자기합리화 주장을 늘어놓기 바빴다. 그 정점은 2001년이었다.

2001년 6월 발표한 ‘게임’이라는 음반에서 박진영은 ‘성=즐거운 놀이’라고 주장하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는데 언제나 그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밝히는 건 당연한 것이고 나쁜 게 아니며 오히려 이런 것을 쉬쉬하고 부끄러워해서 성에 충실하지 않으면 이를 위선이라는 프레임으로 매도한다. 자신의 성적 기대치를 충족하면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괜찮으며, 이를 거부하면 위선과 가식으로 매도하는 식의 주장은 그의 20년 노래 역사에 담겨 있다. 당시에는 놀랍게도 일부 종교인들 사이에서도 박진영을 비판했는데 여기에 당당히 반박하던 그가 이번 교복 광고에는 왜 그토록 당당한 모습을 안 보여주었는지 의문이다.

1990년대 그가 대중의 지지를 받았던 이유는 그가 인터뷰에서 가부장적인 남성적 시각을 비판하고 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한 혁명적 가치를 젊은 세대에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은 본래 독립적 존재로서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펼쳐야 한다고 했기에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강의 초빙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대중은 그런 줄 알았다. 이런 점에서 필자가 그를 비난하는 건, 단순히 성적인 노래만 집요하게 작사, 작곡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읽는 이들은 확인할 수 있다.

필자 역시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성적 태도를 비판하고 여성에 대한 의식 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이를 미치도록 성과 여성의 몸매라는 아주 한정된 테두리에 국한하는 그를 보면 진짜 그가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 회의감마저 든다. 여성의 독립성과 자주성, 요구사항을 무조건 잠자리로 재해석하는 그의 가식이 소름 끼치게 징그러운 이유이다. 말로만 여성의 독립과 자유를 주장하면서 노래로는 ‘항상 허리와 가슴, 힙만을 강조하며 너를 이렇게 만든 어머니가 누구니’라는 식의 3류 가사를 짓는 그를 보면 이젠 한숨도 안 나온다.

그가 90년대 대중의 지지와 관심을 받았던 건 솔직함 때문이었다. 언제나 각종 매체에서 가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던 연예인들 사이에서 자기의 주장을 가감 없이 전달하던 20대의 박진영은 지금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가 그토록 거침없이 말했던 그의 가치관과 생각이 정말 얼마나 솔직했는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이제 가부장적인 가치관, 여성의 독립성, 성에 있어서의 남녀 평등과 같은 쓸데 없는 자기합리화와 변명은 집어치웠으면 한다. 성 상품화에 대한 그의 일관된 허세에 이제는 씁쓸한 웃음마저 나온다.

- 권상집 동국대 경영계열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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