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5.10.10 10:22

[리뷰]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고혹함 속 슬픔과 해피한 마무리

나레이션이 다소 거슬렸으나, 나름 스크린에 푹 빠질 만큼 재미있어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5일 개봉하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감독 리 톨랜드 크리거)는 고혹적인 연기와 '프라다' 광고에서나 봄직한 패셔너블한 미장센과 영상이 눈에 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은 우연한 사고로 100년 장수를 누리는 인물답게 앤틱한 느낌의 마스크에 1935년과 2015년을 아우른 의상과 화장으로 고혹한 자태를 드러낸다.

여기에 '왕좌의 게임 시즌 6'에서 '주목받은 미치엘 휘스먼이 아델라인을 사랑하는 엘리스로, 명배우 해리슨 포드가 엘리스의 아버지이자 대학에서 은퇴한 천문학자 윌리엄 교수로 나온다. 윌리엄도 과거 영국 유학 중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을 만나 열렬히 사랑하다 헤어진 경험이 있다. 

그렇다. 엘리스(미치엘 휘스먼)와 그의 아버지 윌리엄(해리슨 포드)의 연인이 아델라인이다. 

     

1908년생 아델라인, 영생 보다 더 중요했던 생존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에서 주인공 아델라인은 한 곳에 오래동안 살 수 없는 사람이다. 

1908년 미 샌프란시스코 출생인 그녀는 29살이 되던 1935년 친척집을 방문하던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뒤 아델라인의 나이는 멈췄고, 미모도 영원히 유지됐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주변사람들한테 의심받고, 심지어 경찰서에 소환까지 받는다. 

결국 아델라인에게 영생 보다 중요한 것은 생존이 됐다. 도망치는 것 만이 살길이 된 셈이다.

그러다 1950년대를 맞았고, 아델라인은 당시 FBI로부터 공산국가 스파이로 의심받는다. 당시는 조 매카시 의원(공화당)이 자국내 공산주의자 색출을 주장하는 등 전국 검거열풍이 확산됐던 시기로 아델라인의 불로장생을 웃고 넘기기 보다 간첩으로 오해하기 쉬웠던 때다.

이 때문일까. 영화속에서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던 아델라인의 맨 얼굴을 보면 왠지 슬퍼 보인다.

당시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회와 부권 문화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꿈은 어쩌면 늙지 않는 미모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생으로 도망자 신세가 된 아델라인의 진심은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며 해피앤딩을 바랬던 소박함이 아닐지?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수입: 퍼스트런 / 배급: 쇼박스)은 오는 15일 개봉으로 상영시간은 112분(12세 이상 관람)이다.

▲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메인포스터 ⓒ쇼박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