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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3.23 11:33

신정아 자전 에세이서 변양균 '똥아저씨' 호칭 '눈길'

"똥아저씨 나를 꼬시려고 예술에 관심있는 척"

▲ 신정아 자전 에세이 '4001'.

지난 22일 출간한 신정아(39)씨의 자전 에세이 '4001'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007년 당시 세간의 관심사가 됐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가 새삼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씨는 에세이의 많은 부분을 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에 할애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처음부터 내가 먼저 원하던 관계가 아니었다. 끈질긴 똥아저씨의 사랑에 나는 무너졌다"라는 부분이다.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출세를 위해 자신이 먼저 변 전 정책실장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씨는 책을 통해 변 전 실장이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고 일부러 자리를 만들었다는 등 만남의 과정을 자세하게 서술했고, 변 전 실장이 보내온 이메일 내용도 첨부했다.

이메일에서 변 전 실장은 신씨를 "보고싶은 이쁜이" "예쁜 공주님" 등으로 불렀고, "매일 만날 수는 없는데 보고싶기는 하고" "내가 정말 대단한 사람을 만난 것 같네. 복권 당첨된 게 확실하군" 등의 내용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신씨는 변 전 실장에 대한 불만과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자신을 꼬시려고 예술에 관심있는 척했지만 자신을 자빠뜨리고 난 후에는 예술의 '예'자도 꺼내지 않았다는 부분은 이를 대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씨는 "속상하고 힘들고 아픈 적도 많았지만 행복하고 즐겁고 사랑한 시간이 더 많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신씨는 "언제나 그 자리에 나를 위해 서있는 아빠였고, 친구였고, 한 남자였다"면서 "내 사건이 터지고 우리 관계가 만천하에 폭로된 후 나는 똥아저씨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실망도 컸지만 그간 나를 아껴주고 돌봐준 것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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