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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5.09.24 14:16

[리뷰] '마션' 파워풀한 가속력으로 결승선까지 내달린 SF

감독 리들리 스콧, 그래비티·인터스텔라 '마션'으로 마무리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0월 8일 개봉하는 SF영화 '마션'(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 코리아)은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기획 연출한 작품으로 기승전결의 서사가 분명하고, 작품성과 오락성을 고루 갖췄다.

'마션'은 상영시간 142분동안 압도적인 영상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파워풀한 전개로 갈수록 가속이 붙어 지루할 틈이 없다. 

이 작품은 지난 2013년부터 연달아 흥행한 SF영화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의 묵직한 메시지와 서사를 보다 생생하고 현실적인 영상·스토리로 완결지었다. 또한 영화속 배경은 마치 고전소설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에 등장한 망망대해 무인도가 거대한 우주와 화성으로 확장된 느낌마저 든다. 

즉, '그래비티'(2013)가 미국 우주왕복선과 러시아 폐기위성의 충돌로 야기된 우주 재난 드라마라면 '마션'은 美우주항공국(NASA)이 화성으로 보낸 탐사대의 팀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의 생존과 귀환 일기를 다뤘다. 때문에 영화의 주요 포커스는 맷 데이먼이 연기한 마크 와트니로 쏠려있다. 멧 데이먼은 '마션'을 통해 그간 쌓아놓은 내공을 다 풀어헤치듯 열연을 펼쳤다.

▲ 다음달 8일 개봉하는 '마션' 스틸컷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마션'의 예고편과 줄거리를 보면, NASA의 아레스3 탐사대가 임시 기지를 세우고 화성을 탐사하던 중 거대 모래폭풍을 만난다. 팀원이자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갑자기 날아온 설치물에 맞아 실종되고, 화성 탐사대는 마크 와트니의 우주복으로부터 생존 신호가 잡히지 않아 사망했다고 판단, 화성을 떠나 지구로 향한다.

사망한 줄 알았던 마크 와트니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화성에 설치된 '모듈' 기지에서 지구 NASA를 향해 생존 신호를 보내고, 구조대가 올때까지 기다린다. 또한 마크는 모듈기지에서 자신의 가진 지식을 모두 활용해 식물을 작황하고 식량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다.

마크 와트니를 구조하려는 아레나3 탐사대장 멜리사 루이스(제시카 차스테인)와 대원들, 실수를 만회하려는 항공우주국 국장 테디 샌더스(제프 다니엘스), 마크 와트니 실종과 사망을 의심한 화성탐사계획 총책임자 벤센트 카푸어(치웨텔 에지오포)의 판단과 선택이 영화의 극적 반전을 준비한다.

        

미우주항공국 나사의 공식 지원으로 만들어낸 '마션'

나사(NASA)의 정식 협조를 받아 만든 '마션'은 영화속 주인공들의 우주복도 현재 나사가 개발중인 모델을 참고했다. 이 작품은 또한 지난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유럽우주항공국(ESA)의 '화성 익스프레스'(Mars Express) 프로젝트의 매니저였던 루돌프 슈미트 박사가 자문을 맡았다. 슈미트 박사는 사전 인터뷰에서 "판타지 혹은 재미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었다면 관심도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SF영화 '마션'을 향한 기대와 리들리 스콧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덕분에 '마션'은 우주복, 우주선, 우주항공국 지휘소와 광활한 우주의 모습을 담아 압도적인 미장센을 구축했다.

영화음악도 아바(ABBA)의 '워털루'와 데이비드 보위의 '스타맨' 등 70년대 음악을 등장시키고 배경음악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 '프로메테우스'에 공동작곡자로 참여한 해리 그랙슨 윌리엄스(영국)가 맡았다. '마션'의 배경 음악은 웅장하면서 묵시적인 장면과 긴박하고 긴장된 상황에서 제 힘을 발휘했다.

한편 '마션'은 월드크래프트 '에일리언'(1979), '블레이드 러너'(1983), '프로메테우스'(2012)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4번째 SF작품이다. '마션'의 원작자 앤디 위어(Andy Weir)는 UC샌디에고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블리자드 온라인게임 '워 크래프트2'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 '마션' 티저 포스터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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