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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칼럼] 여성 성욕 촉진제는 ‘에디’가 아니라 상호 애정이다
2015년 08월 31일 (월) 07: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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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칼럼니스트 sarah_voice@naver.com

[스타데일리뉴스=공소리 칼럼니스트] 여성 성욕 촉진제 ‘에디’는 얼마 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성욕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나오도록 뇌를 직접 자극하는 약으로 부작용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과 졸릴 수 있다.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처방 치료는 인증된 전문가에게서만 가능하다.

   
▲ 여성용 비아그라 애디(Addyi)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MBN

남성 비아그라와 차이점과 공통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남성의 성적 기능을 향상하는 것이지 성욕을 향상하지는 않아 성욕 촉진제인 에디와는 차별된다. 일시적으로 생식기의 혈관을 넓히는 비아그라는 성관계 전 한 번만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 반면, 에디는 플리반세린 성분이 기분과 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끼쳐 성욕을 끌어올린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는 늘리고, 세로토닌 분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꾸준히 유지해야 하므로 두 달 이상 매일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에디나 비아그라나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부분은 같다.

성욕 촉진제 ‘에디’에 대한 반응

“1998년 비아그라에 대한 승인이 난 후 남성들은 발기부전에 대해 의학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이제 성욕감퇴 장애를 겪는 여성들도 의사를 찾을 것(로런 스트레이처 노스웨스턴대 산부인과 교수)”이라는 의견과 더불어 “에디의 FDA 승인 출시는 여성에게 더 많은 선택과 통제권을 주고,마침내 FDA가 젠더 편견을 끝내는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하는 지지자들이 있다.

에디의 출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우려의 의견도 많다. “에디를 먹고 어떤 성욕이나 성적 흥분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이차적인 신체 반응이 못 따라올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문두건)”, “에디와 알코올 간의 상호작용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칼렙 알렉산더 존스홉킨스대 약대 교수)”, “에디가 2번이나 승인을 거부당한 것은 혜택보다 위험이 더 컸기 때문(에이드리언 퓨버먼 조지타운대 약학 교수)”이라는 지적도 있다.ˇ

또한, 성욕감퇴 장애를 겪는 여성의 이야기를 지속해서 홍보하고 여성운동단체에 많은 자금을 지원한 제조사가 대중에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였기 때문에 에디의 승인이 났다는 주장도 있다.

에디의 국내 출시는 한국인 대상 임상실험이 필요하므로 2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본다. 아직 논란이 많은 에디의 출현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2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거나 다름없다. 

뇌에 작용하는 것인 만큼, 진통제처럼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나타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FDA의 승인을 받은 여성 성욕 촉진제인데 안타까운 점은 있다. 호르몬을 건드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과정이 따라오는 점과 세계의 많은 여성이 성적 만족을 쉽게 누리지 못하므로 의학의 진보를 가져온 점이다.

많은 여성이 갱년기에 성 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갱년기는 월경이 끊기면서 생식 기능이 없어진다. 여성의 질의 상피세포가 위축되고 얇아져서 질 분비액이 적게 나와 부부관계 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질의 상피가 연약해지면서 쉽게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고 통증도 동반할 수 있다. 여성의 성욕은 남성과 다르게 정서적인 측면이 크다 보니 예민하게 변한 생식기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으로 부부관계 자체를 기피하게 되거나, 성 기능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갱년기는 여성성의 상실도 아니고, 모두 성욕과 성감이 저하되는 것도 아니다. 갱년기가 다가오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전과 다른 변화를 겪으면서 뜻하지 않게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성생활까지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성 기능의 차이를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성 기능 저하에 때문에 성욕과 성감의 극단적인 단절처럼 왜곡되어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뇌하수체에서 특별한 성적 흥분 호르몬 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성호르몬이 있지만 그게 성욕과 성감을 반드시 높여주는 역할을 하진 않는다. 에디는 흥분 호르몬을 자극하고 기분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데, 결국 신경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적인 흥분이 더 중요한 여성에 맞춰 성욕 촉진제 에디도 신경전달물질을 자극, 억제한다.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호르몬이 조절되면 여성이 즐거운 성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 맞다. 그런데 굳이 약물로 즐거운 성을 조절하는 부분이 아쉽다.

폐경 혹은 불감증인 여성이 부정적인 성적 경험과 인식에서 벗어나는 일은 약으로만 가능한 게 아니다. 오히려 파트너와 정신적으로 교통하고 배려 깊은 대화가 선행되는 것이 맞다.

성욕 촉진제의 출현으로 여성의 성적 선택권과 통제의 범위가 인증됐다는 한편의 시각 또한 여성이 그만큼 즐거운 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인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불감증 때문에 에디를 찾는 것보다 섹스에 대한 인식 변화와 관계에 대한 노력이 더 잦아야 한다. 에디의 출현은 인간적이고 자아 성찰 등의 노력 같은 선택권과 분명히 차별되며, 나중의 수단이어야 한다.

하지만 에디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서 여성의 즐거운 성생활에 대한 이해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여성의 정서를 즐겁게 한다면, 그리고 파트너 관계가 가을날 추수 열매처럼 탐스럽게 익어있다면 즐거운 성을 누리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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