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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보영 “팬들과 ‘1박2일’, 체계적 준비 후 꼭 떠나고파”
2015년 08월 28일 (금) 0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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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배우 박보영.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박보영은 되게 따뜻한 사람이고 배려심이 많지만 표현을 아끼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박보영에게는 표현력이 있고 살갑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지난주 종영한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조정석이 귀띔한 내용이다. 표현을 살짝 아끼는 편인 박보영이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배려심이 짧은 인터뷰 중에도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팬들에 대한 얘기를 전할 때였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서툴지만 성실하게 보여주려는 노력에 온기마저 느껴졌다. 그 진심에 훈훈함이 엿보였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오 나의 귀신님’ 종영 인터뷰에서 박보영은 10년차 배우로서 연기와 작품을 말할 땐 신중하게, 일상을 말할 땐 소탈하게, 팬들을 말할 땐 따뜻하게 자신의 얘기를 풀어냈다.

- 귀여운 캐릭터가 굳어져서 연기변신이 어려워질까 걱정되는 부분은 없나.

“일반적으로 밝고 귀엽게 봐주시는데 내가 영화를 주로 많이 했고 영화 캐릭터가 다 어둡다. ‘오 나의 귀신님’으로 나왔을 때 사람들이 밝은 캐릭터가 안 어울린다는 말씀을 안 하셔서 신기했다.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하지 않았다. 드라마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봐주셔서 앞으로 조금 더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다. 그게 너무 잘 어울려서 그렇게 봐주시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연기적인 부분은 캐릭터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

- 그동안 드라마를 많이 안했는데 앞으로 브라운관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까.

“지금까지도 계속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끝까지 안 닿아서 ‘드라마는 나와 인연이 아닌가보다’ 생각했다. 준비를 하다가 영화가 먼저 돼서 영화를 하게 되거나 드라마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가 편성이 뒤로 밀려난 경우도 있었다. 드라마는 예전에도 그렇고 계속 하고 싶었다. 내가 드라마를 안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다들 오해하고 계시더라. 학교물도 하고 아역도 하고 사극도 했는데 거의 다 아역이나 특별출연이었다. 1회 나와서 장렬히 죽는다.(웃음)”

- 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궁금하다.

“작품을 매번 할 때마다 한 번도 안 해 본 것을 해보는 걸 좋아한다. 나름의 욕심이라면 욕심이라서 안 해본 것을 해보고 싶다.”

   
▲ 배우 박보영. ⓒ스타데일리뉴스

- 차기작으로 생각하고 있는 작품이 있나.

“아직 하나도 못 봤다. ‘오 나의 귀신님’ 전에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란 작품을 하고 반나절을 쉬고 바로 이 드라마 촬영에 들어갔다. 중간에 대본을 볼 타이밍이 없어서 하나도 못 봤다. 이제 인터뷰가 끝나고 여유가 있으면 바로 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게 영화가 될 지 드라마가 될 지는 아직 모르겠다.”

- 작품을 이어서 할 생각인지 아니면 조금 쉬었으면 하는지.

“일단은 대본을 볼 시간이 없어서 언제 해야될진 모르겠는데 만약에 결정을 하면 욕심에는 하반기에 촬영을 하나 더 했으면 좋겠다. ‘돌연변이’랑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가 올해 개봉하니까 하반기에 나올 작품은 있다. 촬영을 겨울에는 해야 내년에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건 굉장히 큰 욕심인 것 같다. 최대한 그렇게 해보고는 싶은데 잘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

- 꼭 한 번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던 배우가 있나.

“사실은 여진구와 같이 연기를 하고 싶은데 너무 많이 얘기해서 진짜 부담스러울 거다. 오늘은 기필코 얘기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내가 얘기를 한다. 인터뷰를 하는 며칠 동안 계속 얘기를 했다. 물어보시니까 얘기를 한 거다. 여진구에 대해 검색도 하고 기사를 보기도 한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촬영하면서부터는 너무 바빠서 드라마를 볼 시간도 없었는데 여진구가 나오는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봤다. 방송으로 못 보더라도 따로 편집된 거 보면서 ‘열심히 잘 하고 있구나’ 그랬다. 그런데 여진구가 아직 열아홉 살인데 거기서 키스신이 나오기에 분노해서 ‘공중파에서 미성년자가 이래도 되나’ 싶었다. 그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성인이 된 다음에 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웃음) 나는 팬이니까 여진구가 나오는 건 보고 듣고 하는데 라디오에 나갔을 때도 물어보더라. 내가 작품을 같이 하고 싶어 한다더라며 자꾸 물어보셔서 미안했다. ‘내가 너무 주책이구나’ 싶었는데 오늘도 또 주책을 떨고 말았다.(웃음)”

-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아무래도 직업이다 보니 연기적인 부분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나중에는 나에 대해서 신뢰를 갖고 자신감을 주면 좋겠다. 나는 하면서 항상 불안하고 나에 대해 의구심도 많고 촬영하면서도 감독님께 확인받으려고 한다.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나’, ‘이건 마음에 드나’ 등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라 시간이 지나면 그런 생각을 덜 하고 싶다.”

   
▲ 배우 박보영. ⓒ스타데일리뉴스

- 여가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을 하고 싶나.

“일단 사고 싶은 CD랑 DVD가 많아서 사러 가고 싶다. 내가 대형서점을 좋아하고 잘 가는데 예전에는 다녀도 잘 모르셨다. 어느 순간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내가 책을 못 사고 올 때도 있다. 나의 독서 취향을 들키는 게 너무 부끄러워서 CD랑 DVD랑 책이랑 뱅뱅 돌다가 못 고르고 올 때가 있다. 음악 리스트를 들키는 것처럼 부끄러우니까 들었다 놨다 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가수들의 CD와 못 본 영화 DVD를 사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또 가족여행을 너무 가고 싶다. 가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너무 사랑을 받으면서 일도 많아지고 갑자기 포상휴가를 가게 돼 날짜가 꼬였다. 이번에 가족여행은 포기해야 될 상황이다.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다시 시도해 보려고 한다. 나한테 필요한 것 같다.”

- ‘오 나의 귀신님’ 팀과 떠나는 세부 포상휴가는 갈 계획인가.

“가긴 가는데 일정이 있어서 금방 온다. 못 가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다들 차기작도 많이 들어가고 해서 기분은 좋은데 세부에 같이 못가는 건 아쉽다. 나도 어떻게 조율을 해서 하루 정도 갔다 올 것 같다.”

- 동안 미모의 비결은 무엇인가.

“일단은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주위 분들이 농담으로 동안이 한 번에 훅 간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래서 20대 중반이 된 이후부터는 열심히 관리해야겠다 싶어서 피부과도 열심히 가고 좋은 것도 먹으려고 한다. 요즘은 열심히 관리해야겠다는 걸 느낀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가끔씩 내가 스물여섯 살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 아직 너무 어려보여서 운전과는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운전은 잘 하나.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운전해서도 다니고 막힐 때는 지하철도 탄다. 촬영할 때 지하철을 타는 장면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자리가 하나 남아있기에 앉았다. 앉아서 옆에 봤는데 어떤 언니가 휴대폰으로 ‘1박2일’에 나오는 나를 보고 계시더라. 그러다 누가 계속 쳐다보니까 이 언니가 내 쪽을 보고 깜짝 놀라셔서 나 맞다고 지금 드라마 촬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화면에 딱 내가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웃음) 평소에 다니면 다들 뭘 보신다. 그래서 내가 타도 별로 관심이 없으시다. 나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내릴 때 맞춰서 내리고 아무 문제가 없다. 내가 키가 작으니까 모자만 써도 보통사람 시야보다 낮아서 모자에 가려 내 눈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 모자만 쓰고 다녀도 별 불편함이 없다.”

   
▲ 배우 박보영. ⓒ스타데일리뉴스

- 성격이 원래 긍정적인 편인가.

“많이 긍정적이어진 것 같다. 일도 많고 그랬으니까 한동안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살기도 했는데 요즘은 어느 순간부터 긍정적인 마음을 먹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봉선이 연기를 하면서 더 밝아진 건 있는 것 같다. 순애처럼 말도 빨라졌다. 내가 원래 말이 되게 느리다. 집이 충청도다. 인터뷰할 때도 느리게 얘기했는데 이번 인터뷰는 말이 빠른 것 같다.(웃음)”

- ‘1박2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없나.

“예능이 재미있는데 나랑 잘 맞는지 모르겠다. 강박관념 같은 게 있다. 나가면 재미있는 것을 해야 할 것 같고 분량을 뽑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아직은 어떤 게 방송에 나가고 어떤 게 안 나가는 건지에 대한 판단력이 떨어져서 잘 할 수 있을까 싶다. 토크쇼는 말을 못해서 안 된다. 내가 그런데 나가면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치고 나가야될 타이밍도 잘 모른다. 예능을 보는 건 좋아해서 되게 뜬금없이 내가 나올 때가 있다. ‘1박2일’이나 ‘런닝맨’ 같이 몸으로 열심히 하면 되는 건 나도 좋아해서 가끔씩은 한다. ‘쟤는 나올 때가 아닌데 왜 나오지’라고 할 때가 있으실 것이다.(웃음)”

- 여러 OST를 통해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는데 ‘복면가왕’은 어떤가.

“노래를 못해서 안 된다. OST는 다행히 기술이나 기교가 많이 필요 없는 노래여서 참여했다. 그리고 내가 라이브는 절대 안 되는데 녹음이니까 그게 가능했다. 나는 진짜 노래를 못한다. 무대공포증 같은 것도 있어서 목소리가 양 소리처럼 된다.(웃음) 카메라는 괜찮은데 무대는 엄청 힘들다. 시상식장에 시상을 하러 가면 좋은 마음으로 상을 드리고 오면 되는 거니까 부담스러워할 게 전혀 없고 떨릴 것도 없는데 가기 전부터 뒤에서 큐시트를 백번 읽고 나가는 데도 떨려서 힘을 엄청 주고 있다. 인사를 하는 순간 목소리가 떨려서 견뎌내기가 어렵더라.”

   
▲ 배우 박보영. ⓒ스타데일리뉴스

- 많은 연예인들이 SNS로 팬들과 소통을 하는데 SNS를 안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예전에 트위터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하면서 ‘SNS는 나와 잘 안 맞는구나’ 싶어서 계정을 폭파했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고민을 하긴 했는데 나한테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것 같더라. 그래서 요즘 V앱을 몇 번 했다. 마지막 방송의 단체관람 이벤트를 한 후 그날 잠을 못자고 새벽 2시에 V앱을 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보고 ‘이걸 내가 왜 했을까’, ‘새벽 2시는 감성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시간이구나’ 깨달았다. 여운이 많이 남아서 그 시간에 지인에게 전화하기엔 너무 늦은 시각이었고 혹시 안 주무시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면 드라마 얘기를 하다가 좀 풀어지면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V앱을 시작했다. 그런데 방송을 하다가 갑자기 한 팬이 ‘누나, 지금 이걸 3만 명이 보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이야’ 하고 놀랐다. 민낯이었기 때문에 ‘나의 이 짝짝이 눈썹을 3만 명이 보고 있다니’ 싶어서 그만 자겠다고 하고 황급히 껐다. 일어나서 후회했다.(웃음)”

-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다.

“그렇다. 항상 감사하다. 박보영을 아껴주는 팬카페 팬들도 있고 또 페이스북에 팬페이지 운영을 되게 열심히 해주는 분이 계신다. 한 번도 뵌 적은 없는데 동생이 ‘여기에 언니 자료 되게 많이 올라온다’라며 보여주는데 일을 되게 열심히 하시더라. 그분께 감사하단 말씀을 어떻게 전했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랑 연관이 있는 분도 아닌데 정말 애정을 듬뿍 담아서 운영을 해주시더라. 힘드실 텐데 시간을 쪼개서 한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 팬들은 종방연 때 오셔서 고생했다고 이거(‘Oh My Ghost’가 새겨진 보틀)랑 숙취음료랑 이것저것 챙겨주셨다. 내가 술을 잘 못해서 시작하기 전에 그 숙취음료를 마셨다. 처음 먹어봤다. 진짜 맛이 없을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숙취음료가 맛이 없진 않구나’란 걸 느꼈다. 먹을 만하더라.”

- 팬들과 단체로 해보고 싶은 이벤트 같은 것도 있을 것 같다.

“예전부터 꿈꿔온 건 있다. 안재욱 선배님이 팬들과 1박2일로 여행을 떠나서 같이 밥도 해먹고 놀기도 하시더라. 안재욱 선배님은 예전 팬이 결혼을 해서 아이들과 가족 캠프처럼 오시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하셨다. 너무 좋을 것 같다. 나도 팬들과 같이 가서 게임도 하면서 즐겁게 놀고 싶다. 소속사에서도 내 마음을 알고 계신다. 생각은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 되니까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되는 것들도 상당히 많고 조심해야 되는 것들도 많아서 당장은 힘들겠지만 꼭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박보영과 ‘오나귀’를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무슨 단어로 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될지 모를 정도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조금이나마 드라마를 보면서 행복하셨다면 만족스럽고 정말 감사하다.”

[인터뷰①] 박보영 “오나귀, 연기 재미에 확신 준 작품…든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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