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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은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5.08.25 12:22

[S영상] '서부전선' 설경구 "출연 조건? 여진구 먼저 캐스팅하는 것"

[스타데일리뉴스=이은원 기자] 설경구가 여진구 캐스팅을 출연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영화 '서부전선' 제작보고회가 25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천성일 감독과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이 날 설경구는 극 중 캐릭터에 대해 "6.25 때 시골에서 농사짓다가 전력이 부족해서 마지못해 징집 당하게 되는 장남복 역으로 국적은 남한군이다"라고 소개했다.

설경구는 함께 호흡을 맞춘 여진구에 대해 "내가 아버지뻘이다. 이 시나리오를 받고 여진구를 캐스팅하면 나도 하겠다고 한 것이 조건이었다. 영광이라는 인물이 딱 여진구였다. 소년병인 영광을 실제 성인이 아닌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여진구만 떠올랐다. 여진구 사인을 확인한 후에야 내 사인을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한 여진구와 30살의 나이차이를 넘어서 '구구케미'를 선보인 것에 대해 설경구는 "여진구의 목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란다. 10대 목소리인가 내 동년배보다도 위의 목소리가 나올 때도 있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역할이라 선후배의 차이를 두지 않고 격 없이 지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여진구가 성숙한 면이 많은데 아직 미성년자라서 그런지 어디선가 떠들고 있으면 어김없이 여진구더라. 이틀 정도 낯가리고 편해지더니 정말 격이 없이 잘 지내더라. 이게 촬영장인지 싶을 정도로 먹는 얘기로만 90% 정도 하더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추석 때 개봉을 하는데 전 세대를 아우를수 잇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급박한 상황에서 쫄병들의 케미와 따뜻한 휴먼 드라마"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글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담긴 비밀 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으로 오는 9월 개봉할 예정이다.

(영상 촬영 : 주성현 기자)

▲ '서부전선' 설경구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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