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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용팔이’ 주원 “소통하는 현장에 ‘행복’…믿어주는 스태프·관심 주는 시청자에 ‘황송’”
“끝까지 체력 유지하며 힘내서 잘 하겠다”
2015년 08월 21일 (금) 0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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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제작발표회의 주원.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이렇게까지 시청률이 잘 나올지 몰랐는데 아마 오늘(6회)이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팬들이 지금 시청률이 ‘굿닥터’와 똑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20%까지 보고 있다.”

예상하는 목표 시청률을 물었을 때 주원의 답변이다. 실제로 2013년 주원이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KBS2 월화드라마 ‘굿닥터’의 5회 시청률이 ‘용팔이’ 5회 시청률과 같은 18%였다. 주원은 전반적 드라마 침체 속 시청률 부진을 감안해 ‘용팔이’ 목표 시청률을 닐슨코리아 기준 ‘굿닥터’ 최고 시청률인 21.5%보다 살짝 낮춘 20%로 예측했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11.6%로 시작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이 기분 좋은 현상의 일등 공신은 당연히 의심의 여지없이 배우 주원이다. ‘용팔이’의 타이틀롤 김태현 역을 맡아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원의 미디어데이가 20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식당에서 진행됐다.

촬영장에서 엿새째 밤을 새우며 촬영을 하다가 이동 중간에 들렀다는 주원은 이날 피로를 감출 순 없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천진난만한 미소와 함께 겸손하게 취재진들을 향해 인사를 한 후 그는 드라마 ‘용팔이’와 배우 ‘주원’에 대한 쏟아지는 관심에 성실하고 진솔하게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제작발표회의 주원. ⓒ스타데일리뉴스

- 취재진들에게 건네는 주원의 첫 인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많은 밤을 새운 탓에 눈에서 피가 나고 있다. 너무 좋게 봐주셔서 방송이 나가고 나서도 뿌듯하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시청률은 시청률이고 여러분 덕에 힘내서 촬영하고 있다. 너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감사하다.”

- 연기를 너무 잘 하는데 ‘용팔이’ 연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이 역할이 새롭고 태현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이때쯤 해야겠다고 생각한 역할이었다. 마침 ‘그놈이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때 유해진 형에게 많이 배우기도 했고 역할에서 표현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영화에서 습득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태현도 태현이지만 그 영화가 도움이 많이 됐다. ‘용팔이’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많은 스태프들이 나를 굉장히 믿어주신다. ‘너 하자는 대로 할게’ 이런 식으로 해주시니까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믿어주니까 더 자신 있게 표출해내지 않나 싶다.”

- 촬영 현장이 생방송처럼 느껴질 것 같은데 현재 몇 회까지 찍었나.

“생방이다. 오늘 방송분을 오늘 아침까지 찍었다. 밤을 새우고 다음 주 방송분까지 계속 찍다가 왔다. 모든 배우가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유난히 분량이 많아서 밤을 많이 새우고 있다. 지금 B팀으로 돌아왔는데 주원이 안 걸리는 신이 많지 않으니까 A·B팀으로 나뉘는 게 큰 의미가 없어서 내가 계속 촬영을 하고 있다.”

   
▲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제작발표회의 김태희, 주원. ⓒ스타데일리뉴스

- 김태희와의 연기 호흡은 어떤가.

“태희 누나가 일어났는데 너무 기뻤다. 한 회당 우리가 60신이 있었는데 내가 56~57신 정도 나왔다. 그 전까지의 엄청난 대사들과 컷들이 이제 나뉘어지려나 했지만 전혀 나뉘진 않았다. 거기에 태희 누나가 들어와서 너무 기뻤다. 태희 누나와 내가 말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태희 누나를 처음에 깨웠을 때 굉장히 기뻤고 태희 누나를 앉혔을 때도 엄청 기뻤고 이젠 누나가 언제 깨어날까 기다리면서 촬영한다. 중간 중간 누나를 내가 많이 업었다. 제발 좀 뛰어다니는 역할을 하라고 생각을 했다.(웃음) 초반에 스펙터클한 걸 보여줬지만 배우의 캐릭터 감정이 자연스럽게 따라가서 해야 되는데 태희 누나가 깨어나니까 감정적인 멜로들은 자연스럽게 붙을 거라고 생각해서 마음이 편하긴 했다. 태희 누나가 일어나니까 스태프들도 움직이는 속도가 많이 다르고 좀 더 밝은 촬영현장이 된 것 같다.”

-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나는 진짜 마음이 아팠다. ‘왜 그러지’ 싶었고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연기적으로 내가 누나를 평가하긴 그렇지만 초반에 누나가 자고 있고 과거신이 나오고 했을 때 물론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논란이 계속 나오니까 나도 파트너로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고 미안했다. 방송이 나가고 기사들이 안 좋게 떴을 때 누나한테 연락해서 위로도 하곤 했다. 태희 누나가 5회 방송에 대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더라. 기사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5회 방송이 됐을 때 혹시나 자기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진심으로 파트너로서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줬고 안 그럴 거라고 말했다. 다행히 시청률이 더 오르면서 나는 오히려 누나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누나 효과다, 누나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시청률이 더 올랐으니까 전혀 걱정하지 마라’고 얘기해줬다. 누나는 여느 배우와 다름이 없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데 부족한 부분은 있을 것이다. 어떤 배우나 부족한 부분은 있다. 파트너가 안 좋은 얘기가 나오는 게 나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냥 마음이 되게 안 좋았다.”

- 지금 흰색 니트 티셔츠와 흰색 바지를 입었는데 위아래 흰색으로 통일한 의상이 극중 김태희의 흰 드레스와 연관이 있나.

“그 옷과는 연관은 없는데 태희 누나와 관련된 신에서 입는 옷이다. 아무래도 전개가 빠르다보니까 배우들도 당황할 때가 있지만 ‘용팔이’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전개 속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나가는 것도 있다. 내가 5~6회를 찍을 땐 앞머리도 올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앞머리를 내렸다. 한 주간 엄청난 변화가 생긴 것이다.”

   
▲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제작발표회의 주원. ⓒ스타데일리뉴스

- 같은 의학드라마인데 ‘굿닥터’ 때와 ‘용팔이’ 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수술할 때 수술방 안에서는 세트와 의상이 정해져있다. 그런데 왕진을 나가면 많이 깨져버린다. 여건이 안될 수도 있고 말 그대로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 제일 중요한 왕진신에서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하면 눈밖에 안 나온다. 또 바깥에다가 수술도구를 펼쳐놔야 되기 때문에 여건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정말 리얼리티로 가야하나 리얼을 깨고 드라마적으로 만들 것이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왕진 나갈 때마다 의사선생님도 오셔서 ‘아니면 그냥 가자’는 등 회의를 많이 거치기도 한다. 왕진 부분에 있어서 많이 다른 것 같다.”

- ‘굿닥터’ 상대배우인 문채원과 ‘용팔이’ 상대배우 김태희를 비교하자면 어떤가.

“문채원 누나는 굉장히 학구파 스타일이다. 쪽대본이 나와도 그 옆에 항상 메모가 한가득 있었다. 김태희 누나는 작가님이랑 감독님이랑 굉장히 말을 많이 하면서 엄청 많이 듣는 스타일이더라. 촬영하기 전에 작가님과도 얘기를 많이 하고 온 상태였고 현장에서 감독님과도 얘기를 많이 하면서 찍는 스타일이다. 누나 자체도 부담이 있기 때문에 그런지 주변의 말을 많이 들으려고 한다. ‘융통성을 가지고 받아들이려는 준비가 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이번에 크게 들었다.”

- 시청률 잘 나오니까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

“다들 좋아하는데 나나 감독님이나 ‘잘 나오는 것도 좋지만 끝까지 잘 해내야 될 텐데’ 하는 부담감이 큰 것 같다. 시청률이 안 나오던 시기에 갑자기 잘 나와버리니까 시청자들의 기대도 있고 끝까지 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신 들어갈 때도 그래서 얘길 많이 하고 굉장히 공을 들이는 것 같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잘해보자며 힘내서 하고 있다.”

   
▲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주역들. ⓒ스타데일리뉴스

- ‘용팔이’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이 18%가 넘으면 기자들과 함께 소풍을 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정웅인은 도시락, 주원은 치킨, 채정안은 맥주, 조현재는 소주, 스테파니 리는 보드카를 준비해 오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웅인이 김태희에게는 남자친구 비를 데려오라고 했는데 실천할 계획이 있나.

“우리 현장에서도 얘기했는데 그건 지켜져야될 것 같다. 처음 18% 되기 전에 이건 꼭 해야겠다는 말이 나와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정작 우리는 ‘태희 누나가 어떻게 할 것이냐’를 걱정했다. 그 상황에 태희 누나가 우물쭈물해서 그냥 ‘데려와라’ 이렇게 됐다. 아무튼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배우들도 하자고 한다. 안 그래도 현장에서도 그 얘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다. 지켜지도록 해야겠다. 아마 지킬 것이다.”

- KBS에서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연기상까지 받았다. ‘용팔이’의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인데 유일하게 못 받은 대상에 대한 욕심이 생기진 않나.

“대상은 안 받아도 상관없다. 지금 생각해보니 받으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 물론 좋기도 하겠지만 그 부담감이 엄청날 것 같다. 회사하고 이 작품을 정할 때 ‘요즘 시청률이 안 나온다곤 하지만 3사 시청률이 안 나오는 판국에 그걸 깨고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겠지’ 생각했고 이렇게 잘 나오니까 나도 놀랍다. 그것만으로도 되게 좋은 것 같다. SBS 데뷔로 이 작품을 한 게 너무 감사하고 맡은바 다했단 생각이 든다. 상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해봤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용팔이’를 통해 잘 배우고 있고 진심으로 기자들이 잘 봐주시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다행이다. 굉장히 뿌듯한 것 같다. 사실 이번 촬영장이야말로 공동작업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신 들어갈 때마다 감독님과 촬영감독님, 배우가 모여서 리허설을 할 때 하나하나 다 회의하면서 촬영한다. 물론 그렇다보니까 촬영이 늦어지고 밤을 새울 수 있지만 그런 환경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행복하고 스태프들의 믿음이 굉장히 황송하다. 그것이 결과물로 나왔을 때 잘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또 황송하다. 오늘 정확히 6일 날밤을 새웠다. 여기 오면서 잠깐 눈을 붙였다가 눈뜨자마자는 진짜 힘들었는데 촬영하면서는 힘든지 모르고 아무렇지 않게 밤을 새웠다. 물론 연기적인 게 주지만 역시나 배우는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직업이라는 것을 많이 봤다. 오늘 아침에 6회 방송을, 오늘 것까지 찍어놓고 피곤해서 퍼지다가 시청률이 딱 나오니까 정신이 들었다. ‘용팔이’ 자체가 혈기왕성하게 파이팅 넘치게 돌아가는 분위기라서, 거기에 시청률과 기자들의 반응이 한몫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감사하다.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찍을 것이다. 아마 좋아하시는 부분도 있고 걸리는 부분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수고하는 스태프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고 나도 계속 끝까지 체력을 유지하며 촬영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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