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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사회
  • 입력 2011.12.05 16:20

간호사댄스 논란, 서울대 병원 “회포 푸는 자리일 뿐 강요사실 없다”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서울대병원 수술부가 간호사들에게 송년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댄스 공연을 준비하도록 강요했다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는 ‘평간호사 동원해 연말에 파티하려는 수술부 송년회 당장 중단하라’는 벽보를 병원에 붙였다.

지난 11월초 노동조합에 ‘본원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로 시작해 ‘수술부 식구들을 제발 도와주세요’로 끝나는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며 'OR(Operating Room) 파티'로 불리는 수술부 송년회와 관련된 고발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안 내용에는 “12월8일 열리는 OR 파티는 참여하는 간호사 중 80% 정도가 하기 싫어하지만, 나서서 반대하지 못한다”며 “신규 간호사들은 밤 9시,10시가 되도록 춤 연습을 하고, 억지로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 해 너무 괴롭다. 또한 행사 진행 비용이 부족해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쓰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의사는 군림하고 간호부 관리자들은 그런 상황을 지원해 결국 평간호사들만 희생하는 병폐가 나타났다”며 “한 직종의 즐거움을 위해 춤을 추도록 강요하는 것이 정상적인 조직문화인가”라고 반박하며 따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은 “1년 간 고생한 식구들 간에 회포를 푸는 자리이다. 공연강요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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