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5.08.18 17:43

[리뷰] 영화 '치외법권', "임창정-최다니엘 케미 돋보이는 한국판 '프로젝트A'"

유쾌 상쾌 통쾌, 쾌락 3대장을 선보이는 시원시원한 영화

▲ 영화 '치외법권' ⓒ판씨네마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경찰영화라는 같은 범주인 작품 '베테랑'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상영중인 가운데, '베테랑'을 경쟁작으로 해야하는 경찰영화인 '치외법권'의 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공개된 '치외법권'을 여유롭게 감상한 기자는 '치외법권'을 보며 홍콩 영화의 레전드, 전설적인 재키찬무비인 '프로젝트A'를 떠올렸다. 요소요소에서 터져주는 코믹함들과 시원시원한 액션, 예상보다는 감상을 하게 만드는 하이 텐션의 스토리는 '치외법권'을 한국판 '프로젝트A'라 불러도 손색치 않을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 영화 '치외법권'의 액션은 생각보다 엄청나요 ⓒ판씨네마

게다가 '치외법권'은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는 '프로젝트A'나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의 사회적 이슈를 살짜기 담아 영화를 보면서 상황에 맞는 사건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로 하여금 더욱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고 더 빨리 이해하게 만들었다. 

'치외법권' 속 임창정과 최다니엘은 '공모자들'에서 볼 수 있었던 두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볼 수 있는 임창정과 최다니엘의 연기는 '치외법권'이 무게감 없는 영화라고 치부하지 못하게 만든다. 둘의 연기를 감상하지 않고 '치외법권'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무조건 평가절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영화 '치외법권' 속 진짜 사나이..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최다니엘 ⓒ판씨네마

조금은 과한 듯한 연기의 임창정이 보여주는 형사 이정진은 불안한 심리 상태를 폭력으로 드러내는 듯 하면서도 그 폭력 안에 함축된 의미를 보여준다. 그가 연기한 이정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버릴 곳 없는 모습이 연출되었고 임창정이 연기했기에 완벽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캐릭터가 완성되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임창정이 아니었다면 유행어의 가능성이 다분한 대사들이 탄생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든다. 기자는 확신한다. '치외법권'이 개봉한 뒤 각종 개그프로와 예능프로에서는 임창정의 대사를 유행어처럼 쏟아낼 것이라고.

'공모자들'에 이어 '악의 연대기'와 드라마 '빅맨'까지 섬뜩할 정도의 악역을 선보이며 새로운 악역의 슈퍼스타로 등극했던 최다니엘이 부드러운 외모답게 멜로를 맛깔나게 연기하는 것은 기대를 했지만 이렇게 코믹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지는 몰랐다. 임창정이라는 거대한 존재에 더욱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지만 최다니엘 혼자서라도 충분히 코믹한 작품을 완성시켰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예상외, 예상 이상의 코믹함을 선보였다. 그가 연기한 조유민은 '정말 저런 형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저런 형사가 있다면 어떨까'라는 일종의 기대감이 들게 만들 정도로 재미있는 인물이다. '치외법권'을 통해 최다니엘은 다음에는 '최다니엘 혼자 만들어가는 코미디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 영화 '치외법권' 끝판왕 강성기 역의 배우 장광.. 그대의 가발이 어색해 보여.. ⓒ판씨네마

두 주인공인 임창정과 최다니엘 외에도 악역인 극락교 교주 강성기 역을 맡은 장광은 어색한 가발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교주이자 악역을 선보였다. 그렇게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고 있는 모두가 '저런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가 연기한 강성기는 상상할 수 있는 최고로 나쁜 놈이다. 연기라는 것은 연기를 보고 있는 사람이 깊게 몰입하고 강하게 감정을 느낄 수 있을수록 밀도가 깊다. 장광은 '치외법권'에서도 블랙홀처럼 고밀도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력 폭발과 더불어 액션신 또한 일품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한국판 '프로젝트A'라는 말은 '코믹하기만 한 경찰영화' 수준으로는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코믹함과 더불어 시원시원한 액션신이 있기에 가능한 찬사가 바로 한국판 '프로젝트A'라는 것. '치외법권' 속 액션신들은 정확하기보다는 빠르 화면이동과 전환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속도감을 느끼게 만든다. 아무리 뛰어난 액션이라도 정적인 영상과 느린 속도감으로는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그 옛날 성룡의 액션 영화가 홍콩을 넘어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의 다른 액션 영화에 비해 속도감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핫" "핫" "핫" "핫"하며 박자감 뽐내며 합을 맞추던 영화들 속에서 합을 맞춘 것인가 싶을 정도로 빠르게 온갖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액션을 보여준 성룡의 영화들처럼 '치외법권' 속 액션신은 속도감이 있다. 이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 리뷰 역시 마찬가지다. 리뷰를 보고 '이 영화가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 티켓을 끊기를 권장한다. 

'치외법권'은 최근에 개봉한 그 어떤 영화보다도 '재미가 있는' 영화다. '치외법권'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기자의 영화 '치외법권' 평점
★★★★☆

이런 분에게 강추 :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를 기다렸던 사람들

이런 분에게 비추 : 임창정과 최다니엘에게 이유 없는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