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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채수빈, 스타보다 배우가 잘 어울리는 ‘낭중지추’ 그녀
2015년 08월 17일 (월) 05: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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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배우 채수빈.ⓒ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배우 채수빈은 지난해 봄 광고계에 등장해 5개월여 만에 7편 이상의 광고를 찍으며 일명 ‘롯데리아 커플링걸’, ‘동원참치녀’, ‘스니커즈 미숙이’ 등 출연하는 CF마다 애칭을 얻었다. 광고주들의 러브콜이 이어진 데는 분명 선한 얼굴과 기분 좋은 미소를 가진 그의 호감형 외모도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캐릭터 분석력이 뛰어나고 감독의 의도를 눈치껏 파악해 적절한 연기를 펼친 그의 연기력이 채수빈이라는 신인을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아직 22세밖에 안된 어린 나이지만 그보다 더 어린 스무 살 때 배우와 스태프 일을 병행하며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채수빈. 이후 단편영화와 독립영화, TV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내공을 다져온 그는 알짜배기 연기자다. 스타를 꿈꾸며 대중에게 빨리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고집하는 또래 연예인들과는 비교적 다른 행보다. 점점 이 배우가 궁금해진다.

스타데일리뉴스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베일에 가려진 배우 채수빈, 인간 배수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배우 채수빈.ⓒ스타데일리뉴스

- 아직 신인이니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신상정보부터 알려 달라.

“본명은 배수빈이지만 같은 이름의 선배님이 계셔서 채수빈으로 활동하고 있다. 채수빈이라는 이름이 내게 어울린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 아빠가 서운해 하신다.(웃음) 가족관계는 부모님과 두 살 많은 언니가 있다. 종교는 천주교이고 세례명은 루시아다. 혈액형은 A형인데 엄밀히 말하면 엄마가 B형이고 아빠가 AB형이기 때문에 나는 AO형이다.”

-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

“계기가 딱 있는 건 아니고 어릴 때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진짜 멋있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 인물이 마치 자신인 양 기쁘거나 슬픈 감정을 표현하니까 그런 게 멋있다고 막연하게 꿈을 꿔왔다. 감사하게도 기회들이 찾아와서 정말 운 좋게 데뷔하고 활동할 수 있었다. 연극을 하면서 ‘진짜 재미있구나’라고 느꼈고 지금까지 쭉 즐겁게 해왔다. 어렵고 힘들고 마음처럼 안 되니까 속상할 때도 많았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자려고 누워서 생각을 하면 ‘내가 진짜 행복하구나’라고 자주 느꼈다. 지금 소속사를 만난 게 큰 행운인 것 같다.”

-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고등학교 때 우연히 길거리에서 지금 소속사 대표님을 만났다. 20세에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연극으로 데뷔를 했다. 하루는 스태프로 일을 하고 하루는 무대에 서면서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도 너무 좋고 무대 뒤에서 음향스태프를 하면서 우리 연극을 계속 봤다. 보고 배우는 것도 많고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아서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

- 어린 나이에 연극으로 시작한 경력이 뜻밖이다. 특별히 연극으로 데뷔한 이유가 있나.

“스무 살이던 2013년 경험삼아 본 첫 오디션에 합격했다. 열심히 준비하긴 했는데 될 거라고 생각은 안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서 주인공 ‘연옥’의 딸 ‘이경’ 역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엔 CF를 하면서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도 4편정도 했다. CF연기뿐만 아니라 데뷔하고 나서는 계속 안 쉬고 연기를 공부할 수 있었다.”

- ‘스니커즈’ CF의 ‘미숙이’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

“장난기가 있는 편이다. 낯을 많이 가리지만 막상 친해지고 나면 장난을 많이 친다. 그 광고를 찍을 때도 대사가 하나로 딱 정해진 게 아니고 되게 여러 가지 버전이 있었다. 기본적인 대사는 있었지만 현장에서 내 성격에 맞게 애드리브를 추가하기도 하고 참 재미있었다.”

   
▲ 배우 채수빈.ⓒ스타데일리뉴스

- 건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데 학교는 종종 가는 편인가.

“입학하고 학교에 다닐 때 연극을 시작해서 학교생활을 거의 못하고 휴학을 했다. 연기 전공이지만 학교생활을 열심히 잘 했으면 학업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을 텐데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면서 배운 거라서 탄탄하게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지 궁금하다.

“딱 하나를 꼽기는 힘들 것 같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다. 스릴러도 해보고 싶고 정말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다양하게 여러 장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 차분한 성격이지만 숨겨진 끼가 있을 것 같다. 예능을 해보고 싶진 않나.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기회가 주어질 경우 다 해보고 싶지만 도전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예능은 좀 무섭다. 아이돌들은 다들 끼도 많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얼굴도 예쁘고 연기도 잘하고 어쩜 그러신지 모르겠다. 나는 끼도 없고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다 티가 난다. 얼굴이 빨개지고 시선처리가 어려워진다. 회사에서도 자주 지적하는 부분이다. 예능은 어렵지 않을까.(웃음)”

- 노래와 춤에는 관심이 없나.

“춤도 잘 못 추고 노래는 정말 못한다. 아마 내 노래를 들으면 깜짝 놀라실 것이다.(웃음) 음악 듣는 것은 좋아한다. 잔잔하고 조용한 음악, 특히 ‘비긴 어게인’ OST 같은 느낌을 좋아한다. 배경음악보다 사람 목소리가 더 잘 들리는 노래가 좋다. 기타를 살짝 배워서 아주 서툴지만 소리만 낼 수 있다. 가야금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워서 할 줄 안다.”

- 영화나 드라마를 제외하고 해보고 싶은 장르는 무엇인가.

“연극을 꼭 다시 해보려고 한다. 내년쯤 회사랑 얘기해서 해볼 계획이다. 연극은 꾸준히 해보고 싶다.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연기한 것이 되게 도움이 많이 됐다. 욕심나는 역할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너무 다양하다.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열심히 파고들어서 할 생각이다. 노래를 잘했으면 뮤지컬에도 욕심이 났을 수 있는데 노래에 재능이 없어서 괜히 무대를 망치지 않을까 뮤지컬은 아직 겁이 난다.”

   
▲ 배우 채수빈.ⓒ스타데일리뉴스

- 드라마 끝나고 휴식기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스케줄상 긴 여행은 힘드니까 같이 고생했던 회사 스태프들과 짧게라도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 만약에 긴 시간이 주어진다면 혼자 여행을 가고 싶다. 혼자 여행하는 꿈을 꿔왔는데 사실상 20세에 일을 시작해서 시간이 없어서 못 가봤다. 혼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좀 더 체력이 넘치고 젊을 때 힘든 경험도 해보고 싶어서 예쁜 나라도 좋지만 몽골 같은데 가보고 싶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데리고는 못 갈 테니까.(웃음)”

- 친한 연예인 친구는 누구인가.

“임세미 언니와 친하다. 우리 소속사에 있던 언니라서 처음으로 알게 된 배우다. 힘든 일이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바로 전화를 한다. 되게 어른스럽고 나를 많이 이끌어준다. 상세하게 얘기도 잘 들어주고 조언도 해준다.”

- 아직 채수빈이라는 배우의 진가가 크게 알려지지 않아서 선입견을 갖거나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소위 악플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떻게 극복하는가.

“살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시기니까 그런 관심도 태어나서 처음 겪는다. 주위에서 괜찮다고들 하고 나도 안 보려고 한다. 모든 분들이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 하나하나 신경 쓰면 더 힘들 것 같다. 열심히 하면 다 알아주시지 않을까 싶다.”

- 마지막으로 지난달 캐스팅된 영화 ‘로봇, 소리’는 어떤 작품인지 소개해 달라.

“아빠가 실종된 딸을 10년 정도 찾아다니다가 소리라는 로봇을 만난다. 그 로봇과 함께 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성민 선배님과 이희준 선배님, 이하늬 선배님이 나오는데 두 분은 만나지 못하고 이성민 선배님이랑만 연기를 했다. 너무 유쾌하시고 후배들을 잘 챙기시는 것 같다.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과도 장난을 치고 잘 지내시더라. ‘나도 나중에 저런 선배가 돼야지’ 하고 느꼈다. 이번에도 내가 인복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 영화는 12월 말 개봉 예정이라고 들었다.”

[인터뷰①] 채수빈 “파랑새의 집, 8개월간 행복한 추억 감사…평생 못 잊어”

[사진 촬영 : 최순열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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