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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유용선 기자
  • 방송
  • 입력 2011.12.01 11:27

‘브레인’ ‘레전드 닥터’신하균 ‘야망의 눈동자’…안방극장 접수

 

[스타데일리뉴스=유용선 기자] ‘브레인’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심상치 않다.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이 탄탄한 전개, 배우들의 열연,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상태. 그 선두에는 주인공 이강훈을 연기하는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브레인’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 이면에는 천하대 종합병원 신경외과 전임의 이강훈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현실적 상황에 있다. 가진 것은 실력뿐인 이강훈은 불우하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오로지 야망에 대한 꿈을 가진 채 독기어린 눈빛으로 일생을 살아왔다. 돈도 없고 그를 뒷받침해줄 배경도 없고 따뜻한 인간애나 배려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는 일명 ‘악역’이지만 시청자들은 아무도 강훈을 ‘나쁜 놈’이라 칭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과 똑 닮은 강훈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분노하고 함께 응원하기에 이르렀다.

 

실력 면에서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강훈은 모든 것을 갖췄지만 자신에 비해 실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라이벌 준석(조동혁)에게 조교수 자리를 빼앗기고, 유일한 지지자라고 믿었던 고재학(이성민) 과장으로부터 배신당했다. 심지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뒤에는 가출했던 어머니 순임(송옥숙)에 대한 원망도 품고 있는 상황. 하지만 사채 빚에 쫓기는 순임은 강훈을 악순환의 굴레에서 좀처럼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브레인’의 한 시청자는 “실력만 갖고 있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현실 세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고 안타깝다. 믿을 것은 자기 자신일 뿐인 이강훈에게 큰 공감이 가는 이유는 바로 그의 모습이 우리들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하균의 얼굴에서, 강해보이지만 외로운 이강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신하균의 독보적인 연기가 시청자들을 더욱 이강훈에 매료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강훈을 연기하는 신하균의 치명적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크게 증가시키며 ‘하균앓이’를 생성하고 있다. 강훈의 이유 있는 독기와 분노가 신하균의 날카로운 표정과 눈빛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섬세한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이강훈에 빙의된 신하균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오묘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다. 처절한 전쟁터를 연상케 하는 약육강식의 경쟁 사회에서 여리고 외로운 감정을 숨긴 채 까칠한 척, 강한 척 고난과 시련에 맞서는 강훈에게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강훈에게 인간적인 위로와 함께 레전드 닥터로의 성장을 이끌어줄 주변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하고 있다. 기습적인 ‘풍선껌 키스’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지혜(최정원)와 강훈의 러브라인은 단순한 남녀의 로맨스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밝고 정의감 넘치는 지혜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강훈을 변화시킬 수 있을 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는데다가, 김상철(정진영) 교수의 진정성 어린 멘토 역할 역시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맞대결 구도로 들어선 라이벌 준석과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강훈의 날개녀’가 되어주겠다고 선언한 ‘재벌 2세’ 유진(김수현)까지 ‘브레인’의 흥미진진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변함없이 이어가게 할 전망이다.

‘브레인’ 제작사 CJ E&M 측은 “‘브레인’은 신경외과를 소재로 한 전문 의학 드라마이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휴머니즘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들과는 차별된 명품 드라마”라며 “고독하게 질주중인 강훈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그의 변화되는 모습 또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전했다.

한편, 강훈은 김상철(정진영) 교수와의 관계가 악화된데 이어 고재학(이성민) 과장에게도 배신을 당하면서 천하대 종합병원을 떠날 결심을 한다. 강훈은 혜성대 병원 조교수 자리에 임용 지원서를 내며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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