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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미쓰 와이프', '당대의 스타' 엄정화·송승헌이 보여주는 또 다른 이름의 사랑 '가족'
엄정화 '원맨쇼' 와 송승헌 '내려놓음'이 돋보이는 작품
2015년 07월 29일 (수) 09: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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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영화 '미쓰와이프' 포스터 ⓒ영화사 아이비젼

[스타데일리뉴스=이은원 기자] 유쾌한 인생반전을 담은 영화 '미쓰 와이프'가 2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엄정화)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짠순이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인생반전 코미디다.

   
▲ 영화 '미쓰와이프' 속 잘나가는 변호사가 짠순이 아줌마로 영혼체인지한 모습 ⓒ영화사 아이비젼

영화의 소재는 사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혼 체인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영혼 체인지가 되는 과정을 더 디테일하게 보여준다는 점. 보통 천둥을 맞거나 판타지가 가미되어 순간 '뾰로롱'하고 영혼이 바뀌는 장치 대신 천계의 실수로 잘못 죽은 연우가 다시 살아남기 위해 저승사자와 협상을 벌이는 에피소드가 재미나게 그려진다.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주도하는 엄정화의 탁월한 연기력은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현대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기적인 골드미스 연우가 진짜 사람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맛깔나게 보여준다. 고독조차 몰랐던 여자가 어울림을 알게 되고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며 한 단계 성장해나가는 스토리가 전형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은 엄정화의 힘이 크다.

엄정화는 작품 속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그녀가 수년간 차곡차곡 쌓은 내공들을 모두 아낌없이 담았다. 그녀가 그려내는 연우를 보고 있자면 저절로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난다. 배우 엄정화가 그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준 다부진 모습처럼 웃음을 줄 때도 야무지게, 눈물을 뺄 때도 확실하게, 감정까지 들었다 놨다 한다.

   
▲ 영화 '미쓰와이프' 엄정화 송승헌 ⓒ영화사 아이비젼

거기에 현실감 없이 잘생김을 장착한 송승헌은 이번 작품에서 쓸데없이 지나치게 잘생긴 구청 공무원으로 변신해 비중 대신 작품을 보고 자신을 스스럼 없이 내려놨다. 그 동안 멋진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송승헌의 변신은 오히려 '진작 이런 모습을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까지 남는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데뷔 초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출연했던 그다. 그 때 다져진 능청스러움이 아직도 몸이 기억하고 있는 듯 풀어진 모습은 거리낌이 없고 자연스럽다.

그가 '내려놓음'으로 표현한 성환은 지극히 현실에 있을 법한 소박한 인물로 탄생했다. 거기에 자상함은 놓치지 않았다. 이웃의 평안을 먼저 생각하는 공무원이자 한 여자만 한결 같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의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한다. 영화의 전반을 책임지지는 않지만 연우가 서서히 변화하는데 한 몫하는 성환의 모습, 그대로다.

이 영화에서 '당대의 스타' 엄정화와 송승헌이 보여주는 사랑은 젊은 남녀가 불타오르는 그 것은 아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포근하고 은은하지만 진한 사랑을 보여준다. 20대부터 화려하게 활동을 시작해 어느 덧 20대가 보여줄 수 없는 원숙미를 내뿜는 두 배우가 작품 선정에서부터 허물 없어진 느낌이 이전과는 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다.

엄정화는 "그 동안 여러 작품을 했지만 아이와 남편과 살가운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 시나리오 속의 감정을 만나보고 싶었다"며 영화가 가진 '가족' 코드에 대한 특별함을 설명했고, 송승헌 또한 "연기 생활 최초로 '아빠'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했다"고 표현한 것처럼 영화는 지금까지 주연배우들이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차원을 담은 사랑을 그리고 있다. 

   
▲ 영화 '미쓰와이프' 서신애 정지훈 ⓒ영화사 아이비젼

더불어 '가족'이라는 코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아이'들의 연기도 눈에 띈다. 서신애는 엄정화의 사춘기 딸로 등장해 그 동안 굵직한 작품에서 쌓은 내공을 임팩트 있게 표현하며, 그녀가 '하늘' 역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납득하게 해준다. 또한 정지훈은 차갑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연우의 마음에 처음으로 금이 가게 만드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 속 귀여운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소화했다.

"대작은 아니지만 영화의 색깔이 분명히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 송승헌의 말처럼 블록버스터의 화려함은 없어도 소소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 '미쓰 와이프'는 오는 8월 13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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