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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은원 기자
  • 방송
  • 입력 2015.07.24 15:48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 이수혁, 두 뱀파이어 숨막히는 정면 대결

▲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 이수혁 ⓒMBC

[스타데일리뉴스=이은원 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목숨을 걸고 이유비를 지키기 위해 이수혁과 120년 만의 정면대결을 펼쳤다.

절대 악 뱀파이어 이수혁을 없앨 비책을 찾아 다니며 때를 기다려 왔던 이준기는 이유비가 위험에 빠지는 돌발상황에 직면하자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필사의 대결을 펼쳤고, 생사의 기로에서 이유비와의 애틋한 로맨스까지 폭발해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지난 23일 목요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극본, 이성준 연출, 이하 ‘밤선비’) 6회에서는 ‘수호귀’ 김성열(이준기 분)과 절대 악이자 궁에 살며 왕 위에 군림하는 귀(이수혁)의 목숨을 내던진 싸움이 펼쳐졌다.

귀는 성열이 그토록 숨기려고 하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음란서생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도성 안 모든 책쾌들을 잡아들여 피바다를 만들었다. 귀는 이후에도 자신을 없앨 비책인 ‘정현세자비망록’ 역시 양선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없애지 못해 바랑의 향취를 토대로 주인인 양선을 찾아 다녔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무엇보다 120년 전 ‘정현세자비망록’을 모두 없앴다고 자부하는 귀 역시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그 책으로 인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모든 것을 성열은 알고 있었다. 숲에서 생각시 흡혈귀에게 당하려고 했던 양선을 구한 그날, 나무 앞에 놓고 온 양선의 바랑을 귀가 가져갔음을 알게 됐고 이후 양선에게 산사나무 목걸이를 걸어주며 향취를 지우게 만들었다. 자신이 느꼈던 진한 향취를 귀 역시 느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내린 결단이었다.

그러던 중 귀는 깊은 밤 마을을 돌아다니다 한 사내와 마주치게 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내 그가 양선임을 눈치챘다. 바로 성열이 양선에게 준 산사나무 목걸이를 보게 된 것. 이를 알게 된 귀는 양선을 쫓았고, 이 때 성열이 나타나 양선을 또 다시 구해주며 그를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그러나 산사나무로도 가려지지 않은 양선의 향취로 인해 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성열은 양선에게 음석골로 가라고 하면서 “날이 밝을 때 까지는 절대 밖으로 나와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결국 성열은 양선을 지키기 위해 귀와 마주했다. 자신 앞에 나타난 성열에게 귀는 “1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연유가 이 바랑의 주인 때문이냐”라고 물었고, 성열은 “알고 싶으냐. 그럼 날 따라와라”고 말하며 양선을 피해 귀를 따돌렸다. 이에 귀는 “가만, 나를 유인한 것이냐? 이 바랑의 주인이 얼마나 대단한 먹이 감이면 이리 지켜내려고 애를 쓰는 것이냐? 진정 음란서생이라도 되는 것이냐?”라고 비아냥거렸고, 성열은 “왜 그 자가 너를 없앨 비책이라도 가지고 있을까 봐 걱정되느냐?”라고 비웃었다.

이에 귀는 “그런 것이 존재치 아니함은 120년 간 개처럼 내 뒤를 졸졸 쫓아다닌 네가 더 잘 알 것 아니냐”라고 대꾸했고, 이 말에 성열은 “그럼 너는 내 먹이 감이 탐나서 킁킁거리며 개처럼 쫓아온 것이냐”라고 말하며 귀의 성질을 더욱 돋우었다. 귀는 “그래 그래야지. 순순히 숙이고 들어오면 재미가 없지. 그런데 넌 바랑의 주인을 찾지 못할 것이다. 내 기필코 찾아내서 잡아먹을 것이거든”이라고 더욱 성열의 본능을 일깨웠다. 이렇게 두 사람은 피 튀기는 전쟁을 시작했다.

성열과 귀는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것은 물론, 송곳니까지 드러내며 서로를 경계했다. 귀의 도발에 성열은 한껏 독이 올랐고 이내 귀의 손에서 양선의 바랑을 빼앗아 달렸다. 해가 뜰 무렵 성열은 벼랑끝에서 바랑을 바다에 던져버렸고, 귀가 성열을 헤치려고 할 때 성열이 주저 앉으며 가리고 있던 해를 뜨게 만들었다. 이에 귀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성열은 귀의 얼굴과 어깨춤에 칼을 꽂았다. 그러나 칼은 뽑혀 성열에게로 향했다. 두 사람은 처절한 싸움을 펼쳤고, 귀는 성열을 밀치곤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성열은 칼을 꽂은 채 비참하게 떠오르는 해를 맞이해야만 했다.

귀는 뛰고 또 뛰어 자신의 지하 궁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햇빛으로 인해 그만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야 말았다. 그리고는 인간의 피를 오랫동안 마시지 않은 성열이 상처가 커 죽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시각, 성열은 처참한 상태로 몸을 피할 곳을 찾아 헤맸다. 이 때 성열을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양선. 간신히 몸을 피한 성열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잊어 버린 채 양선을 바라보며 빨리 탐라에 가는 배를 타라고 재촉을 했고, 양선은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성열이 끝까지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에 눈물샘이 터져 버리고야 말았다. 양선은 “선비님을 홀로 두고 갈 수 없습니다”라는 순간 성열이 의식을 잃어 양선은 오열했고, 애틋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적시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방송은 애틋함이 극에 달한 성열과 양선의 로맨스, 두 뱀파이어의 숙명적인 대결이 눈 호강을 제대로 시키며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밤선비’ 중심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이준기는 말이 필요 없는 역대급 감정-액션 연기로 역대급 명장면을 남겼다.

한편, ‘밤선비’는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공동 연출한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첫 방송부터 MBC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해를 품은 달’을 잇는 올 여름 단 하나의 판타지 멜로의 향취를 제대로 풍겨낸 ‘밤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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