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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5.07.24 09:40

[리뷰] '미니언즈' 뛰어난 영상미, 톡톡 터지는 웃음 폭죽으로 가득해

디즈니와 픽사를 위협하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미니언즈'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29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는 상영 91분 동안 쉬지 않고 웃음 폭죽을 톡톡 터뜨리는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를 "웃음 폭탄"이 아닌 "웃음 폭죽"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주인공 케빈, 스튜어트, 밥 등 세 명의 미니언들이 최고의 악당을 섬기며 벌이는 좌충우돌이 작고 귀여운 폭죽들을 톡톡 터뜨리듯이 관객들을 웃기기 때문이다.

또한 이 작품은 스토리 전반을 대화로 풀지 않고, 온 몸으로 웃기는 미니언들의 슬랩스틱 코미디로 승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스토리는 태초의 미니언부터 시작된 좌충우돌이 백악기, 석기시대, 고대 이집트, 징기스칸, 중세 드라큘라, 근대 나폴레옹 전쟁을 거쳐, 1968년을 시대 배경으로 뉴욕과 런던에서 본격 전개된다.

여기에 극중 미니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액센트를 듣다 보면 이탈리아 말처럼 들리지만, 실상 제작진은 미니언들이 쓰는 말은 영어, 한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일어, 프랑스어 등을 혼용해 새로운 언어로 재탄생시켰다.

물론 미니언들이 온 몸으로 웃기는 장면들이 대부분으로, 언어와 상관없이 성인과 어린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프리퀄 버전 '미니언즈'

'미니언즈'는 2010년부터 세계적으로 히트했던 인기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시리즈에서 슈퍼악당 '그루'를 섬기는 조연급 캐릭터 꼬마 미니언 세 명을 주연급으로 격상시켜 새로운 스토리로 선보인 '스핀 오프'(Spin-Off) 작품이다.

아울러 위 두 작품의 제작사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이다. 20세기 폭스社 인기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를 제작한 크리스토퍼 멜리단드리 대표가 창립한 유니버셜 픽쳐스의 자회사이다. 현재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양대 산맥 '픽사'(PIXAR)와 '디즈니'를 위협하는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계 신흥 강자이다.

한편 애니메이션 '미니언즈'는 지난 10일 북미에서 개봉해 지난 21일까지 약 2억 29,562,000달러(한화 약 2,665억 2,14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미니언즈'는 1968년 뉴욕과 런던을 배경으로 리처드 닉슨 美대통령,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그리고 비틀즈 멤버들이 극중 캐릭터로 등장한다.

▲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메인포스터 ⓒ UPI코리아

배우 차승원의 첫 내레이션 더빙 '미니언즈'

오는 29일 국내 개봉하는 '미니언즈'의 내레이션은 배우 제프리 러쉬이다. 아울러 한국어 더빙 버전에서는 국내 인기 배우 차승원이 내레이션을 맡았고, 박신희(마다가스카의 펭귄), 엄상현(쿵푸팬더), 남도형 (몬스터 대학교), 심규혁(빅히어로), 김자연(박스트롤) 등 스타급 성우들이 목소리로 출연한다.

또한 '미니언즈'는 전작 애니메이션 '슈퍼 배드'(Despicable Me)의 주인공이자 슈퍼악당 '그루'를 만나기 전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즉, '슈퍼 배드'시리즈의 프리퀄 무비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미니언즈'는 영화가 중반을 넘기면서 북미와 유럽 현대사에 익숙치 않은 관객이라면 미니언들의 우상인 슈퍼악당 스칼렛 오버킬(목소리 역 산드라 블록)이 미니언들을 데리고 런던으로 떠나는 순간부터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가령, 미니언 스튜어트가 좋아하는 지미 핸드릭스 록음악과 일렉트릭 기타는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공연이라는 '우드스탁 페스티벌'(1969)이 배경이다. 즉, 반전 운동과 인류 평화를 외치던 1968년 당시 서구 청년들의 자유분방함과 록뮤직의 저항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여기에 뉴욕타임즈는 지난 2일 '미니언즈' 감독 피에르 꼬팽의 인터뷰를 통해 극중 미니언 막내 '밥'이 영국 왕으로 선서를 하는 장면은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1940)를 패러디 했고, 세 명의 미니언들의 설원 원정대는 영화 '닥터 지바고'(1969) 일부 장면에서 차용했다고 전했다.

▲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스틸컷 ⓒ UPI코리아

물론 위 장면들은 지난 달과 지난 10일 유럽과 북미에서 개봉뒤 대박을 터뜨린 이유이다. 서구인들에게는 친밀하고 익숙한 역사이자 문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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