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서울대가 65년간 사용해오던 학위복을 바꾼다.
27일 서울대는 한국 전통 선비 의상을 본뜬 새 학위복을 만들어, 내년 2월 학위수여식부터 졸업생들이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1947년 1회 졸업식 때 검은색으로 된 미국식 학위복을 들여온 이후 60여년간 변화없이 사용해왔다.
새 학위복은 파란색 계통의 서울대 고유색을 사용했으며 가슴에 상징 마크를 새겨 정체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심의와 학창의, 앵삼 등 조선시대 선비가 입던 복식을 본떠 앞면과 소매에 검은색 띠와 흰 선을 배치하는 등 한국 전통의상의 특징을 살렸다.
새 학위복 디자인은 전통 의상 연구의 권위자인 김민자 의상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학위복으로서의 국제적인 보편성을 갖추기 위해 미국 컬럼비아대, 스탠퍼드대 등 고유 학위복을 가진 외국 대학 의상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내년 1월 법인 설립으로 서울대가 새 출발을 하는 만큼 학위복도 정체성을 반영해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