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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의 드라마톡] 사랑하는 은동아 마지막회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현실, 인정받기 위해서"
어쩌면 현실의 냉혹함과 잔인함, 사랑하기 위한 가혹한 대가
2015년 07월 19일 (일) 06: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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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사랑하는 은동아 ⓒ드라마하우스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사랑하는 은동아. 현실이 곧 사실이다. 그리고 사실은 다시 진실이 된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와 같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어도 이미 왕이기에 그를 부정할 수 없다. 어찌되었거나 10년이었다. 10년이라는 시간동은 그들은 남편이었고, 아내였으며, 아버지였고, 아들이었다. 선량하다는 것은 현실에 순응할 줄 아는 것이다. 남편이었고 아버지인 최재호(김태훈 분)에게 허락을 받는다.

이런 것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사랑이란 무엇보다 이기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잔인하고 냉혹한 것이다. 모두를 사랑할 수는 없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다. 모두가 행복할 수는 더더욱 없다. 20년을 한결같이 간직해 온 사랑이었을 것이다. 운명이 속이고 현실이 비틀어 그 긴 세월을 서로 떨어진 채 그리워해야만 했었다. 사랑을 되돌리려는데 작은 상처 하나 없을까. 그로 인해 찢기고 짓밟히는 사람 하나 없을까. 이미 사랑을 위해 자신을 얽매며 붙들어 온 시간들이었다.

거짓된 사랑이었다. 거짓된 행복이었고, 거짓된 관계였다. 최재호는 라일(박민수 분)의 아빠가 아니었다. 서정은(김사랑 분)의 남편도 아니었다. 최재호와 양부모의 거짓말이 사실이 되었고 현실이 되었었다. 운명이 아닌 그들의 거짓말이 서정은을 속이고 지은호(주진모 분)를 속였던 것이었다. 그들을 떼어놓고 서로 남이 되도록 만든 것이었다. 그것을 부쉈어야 했다. 부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야 했다.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렇게 견뎌온 시간들이 아니었던가.

모두가 행복해진 마지막에 많은 시청자가 실망하는 이유일 것이다. 배신감과 분노마저 느낀다. 현실이 그러니 받아들이라? 현실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허락을 받으라? 하기는 그래서 현실이기도 하다. 그나마 현실이었다면 서정은처럼 쉽게 떠나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잔인하게 찢기고 부서진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에서는 달라야 한다. 어차피 20년을 한결같이 간직해 온 사랑이라는 것도 판타지가 아니었던가. 아니면 지독한 짝사랑 끝에 자신을 해치고, 상대를 거짓속에 가두어 온 한 남자에 대한 판타지였던가. 그래도 한 여자의 남편일 수 있었고, 여자의 아들의 아버지일 수 있었다. 하기는 그렇게라도 자신의 사랑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 또 얼마나 많을까.

너무 착해져 버렸다. 마지막에 너무 주위를 의식하고 말았다. 한 남자면 되었다. 한 여자면 되었다. 자신들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 주위에서 무어라 하든 자신들만 행복하면 되었다.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랑이 곧 진실이다. 아이도 역시 언젠가 자신들의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믿는다. 아이를 믿지 않았다. 단지 두려운 것이었다. 지금껏 믿어온 현실을 등지고 새로운 진실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 지금껏 아버지라 믿었던 이가 아버지가 아니었고, 전혀 생소한 누군가가 자신의 아버지라 나타난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아버지가 아니게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편식한다고 먹고 싶은 것만 먹게 할 수는 없다. 스스로 모든 사실을 알고 판단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때 자신의 선택에 맡기면 된다. 지금은 아이에게 진실을 들려줄 때다.

어쩌면 그것이 정답이었을지 모른다. 지나치게 친절했다. 지나치게 착했다. 좋은 사람이기만 해서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 때로 싫은 것도 먹일 수 있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아무리 하기 싫어해도 필요하다면 억지로라도 시킬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마지막에 선택은 자신이 한다. 단지 그럴 수 있게 되기까지 그 폭과 가능성을 넓혀준다. 지은호와 지은동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작가와 제작진이 먼저 겁을 집어먹고 말았다. 혹시라도 미움받을까. 혹시라도 비난을 들을까. 어찌되었든 두 사람의 사랑은 불륜이었다. 남편과 자식이 있는 여자와 사랑하는 이야기였다. 무시하고 사랑만 하기에는 그 뒤에 돌아올 책임이 두려워진다.

사랑도 허락받아야만 한다. 주위의 모두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자신들만으로는 부족하다. 시작과 다르다. 중반까지와도 다르다. 두 사람만 있으면 되었다. 지은호와 지은동 두 사람만 서로 사랑하면 그만이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를 댓가로 내놓는다. 아니 그만큼 현실이란 잔인하고 냉혹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고서야 비로소 인정받는다. 사랑이란 그렇게 힘들고 어렵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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