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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11.25 13:35

박지만, '나꼼수' 주진우 기자 명예훼손 고소

박정희 전 대통령 비판 발언에 '발끈'

[스타데일리뉴스=장은옥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씨가 '나는 꼼수다' 패널 중 한명인 주진우 시사in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따르면, 박지만씨는 "주 기자가 지난달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언급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지만씨가 문제삼은 것은 지난 19일 주 기자가 '박정희의 맨얼굴-8인의 학자 박정희 경제신화 화장을 지우다' 출판기념회에서 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다.

주 기자는 당시 "축구를 좋아해서 남아공월드컵때 갔었는데 아프리카에서 나온 책들을 다 모아, 200~300권 되는 책을 읽었다. 민주주의가 좀 더디게 발전한 동네여서 기라성 같은 독재자들이 많았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대학생이나 자기 딸뻘 되는 여자를 데려다가 저녁에 성상납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총맞아 죽은 독재자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주 기자는 또 "남겨놓은 재산이 너무 많다"며 육영재단, 영남대, 정수장학회 등을 거론했다.

그는 "육영재단은 얼마 전까지 분쟁이 있었다. 내로라 하는 깡패들, HID 재향군인회 다 왔는데 그쪽에서 박근영씨가 눌러놓은 땅을 몰아낼 때 박근혜씨 쪽에서 동원한 사람이 한센병 환자들이다. 이들이 나중에 정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남긴) 재산을 얼추 따져보고 기사를 쓸 예정인데, 지금 팔아도 10조가 넘는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1964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파독된 광부들과 만나 눈물을 흘리자 곁에 앉은 뤼브케 서독 대통령이 자기 호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박정희의 눈물을 닦아주었다는 <조선일보> 칼럼의 진위 여부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63년도에 광부들이 파독되고 66년도에 간호사들 파독됐고, 64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에 간 것은 맞지만 뤼브케 서독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했다"며 "독일은 이미 민주화가 돼서 박정희 대통령이 오자마자 민주시민단체 인사들이 데모해서 대통령은 호텔에서 한발짝도 바깥에 못나갔다고 한다. 독일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했다, 탄광 간 건 맞는데 나머지는 다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박정희 대통령이 검소하고 자기를 버려서 경제를 살렸다 어쩌구 하는데 그때 따라가는 기자들이 허황된 소설을 쓰고 있다"며 "그때 통역했다던 100여 분은 아직도 잘 먹고 잘 산다. 다 거짓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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