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11.23 22:39

KT, 2주 뒤 2G 서비스 종료...15만 가입자 '뿔났다'

[스타데일리뉴스=장은옥 기자] KT가 2세대(2G) 이동통신망 서비스를 2주 후인 다음 달 8일부터 중단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KT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지난 4월18일과 7월25일 KT의 2G 서비스 폐지를 신청을 모두 거절했으나 지난 21일 세번째 신청에 결국 승인 결정을 내렸다.

최근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 추세와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차세대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는 KT의 입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KT가 2G 종료 방침을 밝힌 지난 3월부터 2G 가입자를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려 노력했으며, 국내외 사례와 비교해 남은 가입자 수가 적은 편이고, KT의 2G를 대체할 다른 서비스가 있다는 것도 방통위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방통위는 KT가 14일 동안 우편 안내를 포함한 최소 2가지 방법으로 현 2G 가입자에게 서비스 종료 사실을 통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KT에 "2G를 폐지한 이후에도 지난 9월19일 방통위에 제출한 2G 이용자 보호계획에 따라 KT의 3G로 전환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가입자에게 가입비 면제, 단말기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에 KT는 2G 가입자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도록 7일간 3G 단말기를 무료로 빌려주고, 기존에 사용하던 2G 번호를 6개월간 보관하는 등 다양한 보호 방안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2G 가입자들의 서비스 전환이 이뤄지면 KT는 다음 달 8일부터 2G 망 철거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폐지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면 방통위에 해당 사실과 이용자 보호조치를 즉시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방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2주 동안 KT의 3세대(3G)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SK텔레콤, LG유플러스(U+) 등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겨야 할 처지에 놓인 15만9천명(지난 21일 기준)에 달하는 KT의 2G 가입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네티즌들은 "KT가 발로 뛰는 이유는 가입자들의 뒤통수를 치기 위함이었냐", "할아버지, 할머니 핸드폰 어떡해!", "평소 통화량이 많지 않아 전화요금이 적게 나왔던 부모님, 이번에 KT가 주는 요금폭탄 들여놓으시겠네요", "고객을 위해 발로 뛰겠다는 KT나, 고작 2주 주고 15만명보고 핸드폰 바꾸고 통신사 바꾸라는 결정내리는 방통위나 그 나물에 그 밥", "2주 유예는 너무한 듯, 솔직히 3개월은 줘야하지 않나? 15만명인데...", "KT 8일 2G 서비스 종료...남은 15만 가입자는? **부모님댁에 LTE 놔드려야 하나요~", "유느님이랑 형도니 어떠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