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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이강훈, 고재훈으로부터 버림받다!"
이강훈, 서준석에게 조교수 자리를 빼앗기다!
2011년 11월 23일 (수) 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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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azzasi@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원래 그런 것이다. 인정은 인정으로 인해 깨어진다. 사랑은 사랑으로 인해 깨어지고 만다. 이익을 전제한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이익이 사라지거나, 더 큰 이익이 주어진다면, 이익을 전제한 관계 역시 당연히 새로운 이익을 찾아 움직이게 된다.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재능에 대해. 자신의 실력에 대해. 학과장 고재학(이성민 분)에게 이강훈(신하균 분)이라고 하는 자신은 무척이나 쓸모있는 존재일 것이라고. 고재학에게 모든 충성을 바치면 그만큼 고재학 또한 자신에게 댓가를 돌려줄 것이라고.

그러나 착각이었다. 이제 겨우 조교수조차 되지 못한 처지다. 또래 사이에서는 남다른 재능이고 실력일지 모르지만 저 높은 위에서 본다면 고작해야 고만고만한 수준에 불과하다. 설사 이강훈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아쉽기는 하지만 그를 대신할 의사란 얼마든지 있다. 김상철(정진영 분)이 이강훈의 재능을 알아보면서도 그에게 냉정할 수 있는 이유다. 과연 그의 재능이, 실력이 그토록 출중했다면 병원장 황영선(반효정 분)은 그를 그렇게 다그칠 수 있었을까?

단지 자기에 불리할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도 얼마든지 고재학은 이강훈을 버릴 수 있다. 이강훈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이강훈에게 다시 그 책임을 묻고,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그리고 그것을 기회로 이강훈이 따로 준비하고 있는 논문까지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한다. 물론 그 대단한 논문조차 장차 병원장으로 유력해 보이는 서준석(조동혁 분)의 아버지 서교수가 주는 이익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고작 그런 정도에 불과하다. 이강훈의 가치는.

애송이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다. 자기 자신을 과신하게 된다. 자신의 실력과 자기가 이루어 놓은 실적에 대해 과신하며 자칫 오만에 빠지게 된다. 이강훈이 고재학을 위해 환자로 하여금 담당의를 바꾸도록 유도한 것이 그런 경우다. 고재학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고재학이 알아줄 것이다. 고재학에게 진심을 다해 섬긴다면 고재학이 자신을 알아줄 것이다. 그렇다면 이강훈 자신은 고재학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봐야 더 큰 이익이 있다면 고재학에게 그는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존재다. 더 이상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익으로 맺어진 관계는 그렇게 이익으로 인해 깨어진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런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강한 에고인 때문에. 이강훈의 자존심은 결코 그래서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여전히 고재학에 집착하고 고재학에 매달린다. 윤지혜(최정원 분)을 다그치고, 김상철 앞에서 당당하려 한 그대로 오로지 고재학만을 붙들고 현실을 외면하려 한다. 아마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고재학은 단지 자신을 이용하려 하고, 결국은 버리고 말 것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김상철에 탓을 돌리고, 서준석을 원망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연약한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더욱 독해지고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자신을, 그러한 자신의 한경을 지워버리고 싶다.

과연... 어쨌든 첫번째 위기다. 이제껏 승승장구하다가 결국 조교수를 앞에 두고 서준석에게 긎 ㅏ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동안 이강훈에게 아부하던 인턴들마저 이제는 서준석에게로 돌아선 지 오래다. 김상철과는 사이가 나쁘고, 고재학은 그를 버렸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기에는 그의 상승욕구는 너무나 강하다. 아니 그것은 그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그는 살아간다. 과연 그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장유진(김수현 분)과의 관계변화를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조역은 아니었을 것이다. 더구나 어머니(송옥숙 분)는 빚쟁이의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돈이 필요하다.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날개가 필요한데, 자기가 머물던 둥지를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이강훈의 성장을 위한 한 시련일 것이다. 자기 것이 아닌 영광은 그 허무함으로써 반면교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것을 견뎌내기에는 그는 너무 약해서 강하다. 서준석은 그런 점에서 이강훈에 비해 한참 강한 사람이다.

결정적인 순간 이강훈을 보호하려 한 김상철의 모습에서 시놉시스를 떠올리게 된다. 그 순간 서준석은 노골적으로 이강훈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김상철은 이강훈을 위해 문제를 덮어두려 하고 있었다. 이강훈만의 탓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김상철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윤지혜의 롤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것이 없다. 그러나 서준석과 연인이 되는 재미없는 전개는 없으리라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그렇게 당하고서도 결국 이강훈에 끌리고 마는 것인가? 취향도 참 독특하다 여기면서도 그녀의 선량함은 이강훈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반대의 극은 반대의 극에 이끌린다는 것일까? 이번 회차에서는 이강훈에 억울할 만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한 걸음에 저 만치 앞서가 버리는 황새를 보며 참새는 무어라 생각할까? 참새가 열심히 경주하고 있는데 황새가 끼어들어 여유롭게 앞서가고 있다. 인간이 인간인 이상에는 주어진 조건이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서도 얼마든지 챙길 것을 챙길 수 있는 서준석과 온갖 악을 다 쓰고서도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이강훈, 서준석에게는 이강훈과 같이 악착을 부릴 이유가 없고, 이강훈에게는 서준석과 같이 사람 좋은 모습을 해 보일 여유가 없다. 이 또한 흥미로운 부분일까?

모든 것을 가진 자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자, 어쩌면 가장 소중한 한 가지를 가진 자와 그 한 가지만을 갖지 못한 자, 그것이 무엇인가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점차 드러나게 되리라. 이강훈의 변화는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핵심일 것이다. 기대하게 된다. 아직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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