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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방송
  • 입력 2011.11.21 10:34

동물농장 투견 실태 고발, 훈련보단 학대에 가까워...네티즌 충격과 분노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20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은 죽음의 링에 선 투견의 끔찍한 싸움을 생생히 전했다. 제보자가 알려준 투견장은 진돗개와 핏볼테리어들의 끔찍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쪽이 목숨을 잃기 전에는 끝나는 법이 없는 투견들의 학대 현장은 처참했다. 맹렬한 공격으로 피를 흘리는 투견들에게 사람들은 물어뜯으라며 잔인하게 소리쳤다.

투견장 한편 판돈을 걷는 사람이 있는 이곳은 천만 원까지 오가는 명백한 도박장이었다. 그러나 단속반들이 떠도 돈을 줘서 입막음을 하기 때문에 투견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투견 농장의 실태도 공개됐다. 투견장에서 다친 투견들은 동물 병원에 가지 못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항생제로 연명하다 죽음을 맞이했다. 심지어 싸움에 진 투견들은 치료는커녕 보신탕집으로 직행하기도 했다.

견주들은 투견의 체력을 키우기 위해 목줄을 매단 채 한 시간 이상 런닝머신으로 훈련을 시켰다. 명백한 학대현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학대에 가까운 훈련과 임의치료 행위는 현행법상 처벌한 법적인 근거가 없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미국이나 EU에서 동물학대는 정신적인 부분도 인정하지만, 우리나라는 살해나 상해만 동물학대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단순히 목줄을 매서 훈련을 시키는 것은 처벌받기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의 양정화 팀장 역시 “형편없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외국에서는 처벌받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면서 “임의치료 역시 불법행위로 적용되지 않아 처벌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 시청 후 분노한 네티즌들은 ‘동물농장’에 나온 ‘투견’ 법 제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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