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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피플
  • 입력 2011.11.17 18:16

여상엽, 갑작스런 춘천시청 빙상팀 해체에 “죽고싶다” 남겨

사진출처-ytn 캡쳐 우-여상엽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소속팀의 갑작스러운 해체에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 여상엽(27)이 '죽고싶다'는 말을 게시판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춘천시청 빙상팀에 소속된 여상엽은 최근 춘천시청 게시판에 “꿈이 산산조각 났다. 죽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한국 스케이트 역사의 발상지인 춘천시가 지난 14일 스피드스케이팅팀을 내년 3월에 해체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한 것이다.

2001년 창단한 춘천시청 빙상팀은 국제무대에서 맹활약했던 이규혁(33·서울시청)과 백은비(32) 등을 배출하며 명문팀으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에 스케이트장이 없고 선수들의 서울 훈련을 관리하기 힘들어 빙상팀 해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써 소속선수인 여상엽과 최진용은 순식간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여상엽은 2007년 동계 아시안게임 5000m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진용은 2010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이다. 두 선수는 이전부터 다른 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고향팀이라는 이유로 팀을 지켜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해체가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장이 강릉시에 건설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팀 해체를 결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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