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조용태 기자
  • 방송
  • 입력 2011.03.16 08:55

“진짜 정태우 맞아? ‘왕과 나’연산군에서 ‘깐죽 종결자’ 등극

배우 정태우가 180도 달라진 반전연기를 선보이며 ‘깐죽 종결자’로 등극했다.
 
정태우는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사법고시 합격 후 조강지처 같은 황금란(이유리)을 배신하고, 재벌집 딸 한정원(김현주)을 쫓아다니는 윤승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다.

 

극 중 윤승재는 6회 방송분에서 황금란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고 오해한 후, 황금란을 찾아가 “거지같은 니 인생 구하자고 앞 길 창창한 남의 인생을 시궁창에 자빠뜨려?”라며 온갖 독설을 퍼부어댔는가 하면, 9회 방송분에서는 술에 만취한 채 황금란이 일하는 서점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또 재벌집 딸 한정원(김현주)에게 애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후에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기분은 더럽지만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라고 말하다가도, 황금란(이유리) 뱃속의 아이는 “지워버려라”고 말하는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줬다.

그동안 정태우는 ‘왕과 나’,‘대조영’등 사극을 통해 무게감 있는 역할을 소화해 내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상황.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돈과 성공을 위해 사랑과 인간성마저도 내버리는 180도 반전된 연기를 펼쳐내며 완벽한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런 정태우의 연기에 “교정 장치를 하고 어수룩한 모습으로만 봤는데 눈빛을 보면 너무도 섬뜩했다”며 “정태우를 보고 있으면 입에서 비난이 절로 나오는걸 보니, 정태우가 윤승재로 100% 빙의된 게 맞는 거 같다”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정태우는 윤승재로의 변신에 대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윤승재를 때려주고 싶다, 너무 얄밉다고 하는 것 보면 윤승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사실 윤승재는 그악스럽고 나쁜 남자라기보다는 공부만해서 순수한 것이고, 돈이 많으면 더 좋다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남자 일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처음 하게 된 깐죽거리면서도 얄미운 연기에 대해 정태우는 “오히려 진중하고 어려운 연기보다 훨씬 재밌고 신선하다”면서 “대사를 할 때도 어떻게 하면 더 얄밉고 더 심하게 깐죽거리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까 고민한다. 대사 끝에도 ‘~하셨쎄요’라는 어미를 붙이거나 억양자체를 기분 나뿐 억양으로 구사하는 등 여러 가지 연구를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정태우는 “윤승재는 우리 주위에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사법고시라는 큰 관문을 통과하면 누구나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이 생기는 게 아니겠냐”라며 “계산적이고 이익을 쫒는 악한 모습을 드러내기 보다는 어렵게 자라서 돈과 성공에 대한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승재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은 따뜻하고 훈훈한 드라마인 만큼 윤승재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시청자들이 마음껏 웃고 즐기셨으면 좋겠다. 너무 얄미워서 때려주고 싶은 정도가 커질수록 시청자들이 더 몰입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사 측은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윤승재는 인간의 기본적인 돈에 관한 욕망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라며 “더 얄밉고, 더 깐죽거리기 위해 연구의 연구를 거듭하는 정태우의 노력과 열정이 드라마 완성도를 한껏 높여주고 있다”라고 말을 전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