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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사회
  • 입력 2011.11.11 11:03

수능답, 트위터로 생중계 논란!...‘트윗봇’ 프로그램 이용해 자동전송 한 것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실시된 가운데, 수험생을 자처하는 트위터 사용자가 실시간 수능 중계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ID가 ‘spaceOOO’인 이 네티즌은 이날 수능이 시작되기 전 트위터에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트위터를 계속할 겁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언어영역 시작까지 5분 남았네요” “헐, 언어 듣기 나온다” 등 시험장 분위기를 트위터로 전달했다. “한국지리 이거 모의고사 때 나오더니 또 나왔네. 3차원 표” “정치 어렵네” 등 실시간 수능 중계(?)는 계속됐고, 심지어 “문제의 답이 14”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소식을 접한 교과부가 수사를 의뢰해 경찰청이 조사한 결과, 이 글은 경기도 군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한모군이 시험장에 가기 전에 ‘트윗봇’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윗봇은 원하는 시간과 내용을 입력해놓으면 그 시간에 글이 트위터에 자동으로 올라가는 프로그램이다. 수능 고사장 감독관이 쉬는 시간에 한군을 찾아 확인한 결과, 한군은 수능 고사장에는 핸드폰을 들고 가지 않았다.

교과부 정종철 대입제도과장은 “시험장에 휴대폰을 가져간 것이 아니므로 ‘부정행위’로 보기는 힘들어 시험은 끝까지 보도록 했다”며 “학생이 어떤 의도로 했는지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수능이라는 중요한 시험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행위로 보기 때문에 경찰에 업무방해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역시 봇으로 장난친 것” “관심 받고 싶은 환자인가” 등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아무리 그래도 수능 날 이런 장난은 심하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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