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설정미 기자
  • 영화
  • 입력 2015.05.19 05:29

[리뷰] 영화 ‘와일드 테일즈:참을 수 없는 순간’, “통쾌한 복수에 대한 대리만족, 사이다같은 코미디 영화”

▲ 영화 '와일드 테일즈 : 참을 수 없는 순간' 공식 포스터 ⓒ와일드릴리즈

[스타데일리뉴스=설정미 기자] 아르헨티나 영화 ‘와일드 테일즈: 참을 수 없는 순간’(이하 와일드 테일즈)은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 23개 부문 수상, 26개 부문 노미네이트 됐으며, 탁월한 스토리와 자극적인 수 있는 복수극을 짜릿한 대리만족으로 느끼게 해 참신한 발상과 기발함을 갖췄다고 평가 받고 있다.

▲ 영화 '와일드 테일즈 : 참을 수 없는 순간' 웰컴 투 땅콩항공 에피소드 스틸컷 ⓒ와일드릴리즈

꽉 막힌 속을 뚫어준다는 의미로 요즘 많이 사용되는 ‘사이다같다’는 말은 영화 ‘와일드 테이즈’를 표현하기 가장 적합한 말이다. ‘복수’라는 단어는 주로 잔혹하며, 피비린내가 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이 영화는 ‘복수’를 소재로 만든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총 6개의 에피소드가 묶여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 있는 이 영화는 ‘웰컴 투 땅콩항공’, ‘원수는 식당에서’, ‘분노의 질주 18’, ‘합법주차 불법견인’, ‘뺑소니의 최후’, ‘이판사판 결혼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빡’돌게 만드는 6가지 분노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노의 상황을 잘 집어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재미를 유발한다.

▲ 영화 '와일드 테일즈 : 참을 수 없는 순간' 이판사판 결혼식 에피소드 스틸컷, 신랑이 바람 핀 사실을 알게 돼 분노한 신부 ⓒ와일드릴리즈

분노의 상황을 끝내 참지 못하고 그들이 대처하는 행동들은 때론 과격하고 때론 엽기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대처 행동들은 예상치 못한 순간 직면하게 되는 분노를 속 시원한 복수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속을 뻥 뚫어준다.

우리는 때로 한적한 도로에서 추월을 방해하면 짜증을 유발시키는 운전자를 만날 수 있으며, 말이 통하지 않는 융통성 제로의 공무원을 만날 수도 있다. 또 바람 핀 남자친구나,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채업자, 즉 원수를 우연히 만나기도 한다. 일상 속 분노의 상황이라는 설정과 그 속에서 늘 참기만 하는 관객들을 대신해 영화 속 인물들은 분노를 폭발시킨다.

▲ 영화 '와일드 테일즈 : 참을 수 없는 순간' 원수는 식당에서 에피소드 스틸컷 ⓒ와일드릴리즈

또한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다양한 인물들이다. 6개의 에피소드가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각 상황에 따라 인물들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많은 배우들을 접할 수 있다. 몰입도를 높이는 스토리 만큼이나 배우들의 연기 역시 뛰어나 몰입하는데 도움을 준다. 강렬한 분노의 복수를 온 몸으로 실감나게 표현하는 배우들이 있어 여느 액션 영화보다 통쾌하다.

나 대신 영화 속 인물들이 해주는 복수를 즐길 준비가 된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단언컨대 재밌을 수 밖에 없다. 참을 수 없는 분노의 상황을 공감하는 순간, 우리는 인물들의 복수로 인해 타인의 고통과 비극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테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만의 매력 포인트다.

▲ 영화 '와일드 테일즈 : 참을 수 없는 순간' 합법주차 불법견인 에피소드 스틸컷, 융통성 없는 공무원 때문에 화난 시민 ⓒ와일드릴리즈

각 6가지 에피소드마다 개성 넘치는 강렬함과 통쾌함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영화 ‘와일드 테이즈’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기발하고 참신한 발상으로 괴기스러우면서도 섬뜩하고, 그러나 끝내는 웃음을 유발하는 통쾌한 코미디 장르 영화로 5월 21일 개봉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