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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공연
  • 입력 2015.05.16 12:51

소이 “‘꿈,틀’ 내 10년 찌질함 볼 수 있어…가식 하나 없는 책” (‘꿈,틀’ 북 콘서트)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가수와 영화배우, MC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라즈베리필드 소이가 1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페 터미너스에서 산문집 ‘꿈,틀’ 출간기념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아직 꿈꾸어도 좋은 시간’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소이의 오랜 친구인 배우 심은진이 사회를 맡았다. 또 려원과 김꽃비, 김유리 등이 축하 게스트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심은진은 “소이와 굉장히 어렸을 때 인연을 맺었는데 무럭무럭 자라서 작가가 돼 뿌듯하다”라고 친구 소이를 소개했다.

소이는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자식을 세상에 떨궈놓은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라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동네 바보언니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정말 솔직하게 썼다”라며 “가식 하나 없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소이는 “책 계약을 하고 나서야 써야겠다고 결심했다”라며 “그 전에는 목적의식 없이 그냥 감성이 찰 때마다 글을 쓰곤 했는데 목적을 갖고 책을 쓰니 더 어렵더라”고 말했다.

그는 “미리 써놓은 것도 있었지만 그 중 3분의 2는 버렸다. 다시 쓴 글들이 내려놓고 쓴 글들이라 어떻게 보면 더 나다운 글”이라며 “20대 중반부터 써서 10년의 얘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애, 시련, 실패, 성공이 다 담겼다. 10년의 찌질함들을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이는 “가식적으로 글이 쓰여질 때가 가장 힘들었다. 글을 써야 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니까 교육용 책도 아닌데 쓰다 보니 스스로를 교화시키려는 글들이 써졌다. 가식적이고 얄미워서 다 폐기시켰다”라며 “한번 크게 그런 상황을 겪고 나니 그 이후에는 내려놓고 쓸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번 내 찌질함을 마주하는데 과감한 찌질함을 상대했다”라며 “‘그래 너는 옥수동 최고의 찌질이야’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쓰니까 편하게 써지더라”라고 솔직한 집필 과정을 설명했다.

심은진은 “나는 소이의 단어선택과 문체가 너무 좋았다. 나는 감히 그 책이 소이의 99%까지 흡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책을 보면 그냥 소이다. 소이가 너무 툭 튀어나와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소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생각했을 수도 있다”라고 친구로서 책을 읽은 평을 전했다.

이날 소이는 낭독 및 독자와의 대화, 라이브 무대를 진행하며 팬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소이의 사랑과 꿈에 관한 더 없이 솔직한 고백을 담은 감성 에세이 ‘꿈,틀’은 지난달 23일 출간해 절찬리 판매 중이다.

(영상 촬영 : 소가영 기자)

▲ 소이가 1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페 터미너스에서 산문집 ‘꿈,틀’ 출간기념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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