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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사회
  • 입력 2011.11.09 17:42

최태원-최재원 형제 천억 원 횡령포착, 추가 압수수색...검찰 “올해 안에 끝낼 터”

좌-최태원 회장 우-최재원 부회장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SK그룹 회장 일가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2650억 원대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전날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관련자들의 자택 등 1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서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입증할 자료를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에 착수한 검찰은 SK가 위장 자회사로 의혹을 받고 있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2800억 원을 투자한 경위와, 이 가운데 일부가 최 회장의 비자금으로 빼돌려졌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경영활동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돈을 빼돌려 선물투자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선물투자를 했고, 그 가운데 5개 계열사에서 동원한 2650억 원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선물투자를 위해 거래한 금액의 총계는 적게는 8000억 원, 많게는 1조 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런 방식을 통해 최 회장 형제가 회삿돈 26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자금 흐름을 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또한 “올해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 측은 “계열사 투자금 유용이나 비용 과다계상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적이 없고, 30억 원도 정상적 자문료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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