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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사회
  • 입력 2011.11.04 17:55

석해균 선장 퇴원, “제2의 인생을 얻었다” 소감 밝혀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4일 퇴원했다.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는 ‘아덴만 여명’ 작전 과정에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지 288일만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회의장에 유희석 병원장과 함께 들어선 석 선장은 회색정장 차림에 오른손엔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총상으로 으스러진 왼손은 여전히 불편해 보였고 다리도 조금 절었지만 얼굴 표정만큼은 밝고 편안해 보였다.

석 선장은 “오늘같이 기쁜날이 없다. 곧 환갑인데 제2의 인생을 얻었다”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이어 “모든 국민의 성원과 특별한 격려를 해준 대통령님 그리고 모든 의료진 등을 위해 봉사하면서 힘차게 알차게 살겠다”고 말했다.

피격 상황에 대해 석 선장은 “총에 맞아 왼손이 크게 다쳤지만 여기서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모르핀 주사를 놔주거나 아니면 쏴 죽여 달라고 했다”며 “인생에서 가장 큰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나는 해군 출신이고 어려운 상황에서 해군이 구해줬기 때문에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퇴원 뒤 부산으로가 통원 치료를 받으며 당분간 별다른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 선장의 퇴원 소식에 동료선원들과 삼호해운 측은 크게 기뻐했다. 함께 피랍됐다 구출된 김두찬 갑판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온다니 축하드린다”며 “조만간 집에서 뵙고 싶다”고 했다. 삼호해운 측도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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