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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5.04.22 06:20

'풍문으로 들었소' 유호정에게 머리채 잡인 유준상, "봐줘 제발" 굴욕

유치한 모습 보이며 부인 자극한 끝에 집안 식구들 앞에서 굴욕 맛봐

▲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캡처 ⓒSBS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유호정과 유준상이 결국 크게 '한판'하고야 말았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는 한정호(유준상 분)의 외도로 인해 작심을 하고 부부싸움을 벌이는 최연희(유호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벼르던 끝에 한인상(이준 분)·서봄(고아성 분) 부부를 비롯해 집사와 가정부까지 모두 내보내고 단 둘이 있게 된 한정호·최연희 부부.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최연희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모르겠다는 한정호에게 "그냥 모르는 채로 살아. 어머님이 '남편이 말을 안 들으면 애완동물이다 생각하고 무시하라'고 그러셨다"고 말했고, 한정호가 "언제 그랬냐"고 묻자 "아버님이 구마담이랑 3박4일 여행 갔다와서 들켰을 때"라고 시크하게 대답했다. 그 후 최연희는 "지금 이 순간부터 무시하겠다"며 한정호를 무시하고 혼자 라면을 먹었다.

한정호는 자신을 매몰차게 대하는 최연희에게 "침대 내 거다", "여기도 내 집이다", "한 걸음 디딜 때마다 사용료 내야 한다. 여태까지 산 거 다 소급해서"라고 말하는 등 유치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최연희를 더욱 자극했고, 급기야 골프채를 든채 부부싸움이 절정으로 치닫던 순간 한정호가 발을 헏디뎌 넘어졌고, 최연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정호의 머리채를 잡아쥐었다. 평소 탈모 증상으로 노심초사하던 한정호는 "안 돼"라며 괴로움에 찬 비명을 질렀고, 결국 "봐줘 제발"이라며 비굴하게 용서를 빌었다.

보안업체로부터 연락을 받고 측근들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도 여전히 두 사람은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던 상황. 한정호의 비서 양재화(길해연 분)가 기겁을 하며 싸움을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한정호는 여전히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있던 최연희에게 "이것만 놔주면 뭐든 하겠다"고 비는 모습을 모두의 앞에서 보이며 굴욕을 당했다.

한편 한정호·최연희 부부의 이러한 모습을 담은 영상은 서봄·한인상 부부의 과외선생인 경태(허정도 분)에 의해 서봄에게 보내졌다. 그간 위엄 넘치던 부모의 다른 이면을 본 서봄·한인상 부부는 놀라워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SBS의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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