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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5.04.18 02:00

[현장 OnAir] ‘어벤져스2’ 마크 러팔로, 한국 팬들 사로잡은 당신 “최고예요”

▲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마크 러팔로.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마블 사상 최대 프로젝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7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레드카펫 행사와 Q&A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스 웨던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역), 마크 러팔로(헐크 역),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역), 수현(닥터 조 역)이 참석했다. 

사전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어로 코스튬, UCC 제작으로 응모해 선발된 약 1500여명의 팬들이 감독과 배우들의 방한을 환영하며 엄청난 환호로 그들을 맞았다.

레트카펫을 밟은 조스 웨던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수현은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레드카펫 주변의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함께 셀카도 찍으며 최고의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스 웨던 감독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스타데일리뉴스

레드카펫은 약 100m 이상으로 제작돼 배우들과 감독을 직접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과 접점을 마련했다. 팬들과 함께할 무대는 ‘AVENGERS ASSEMBLE’의 약자인 A로고로 제작돼 규모감을 더했다.

레드카펫 행사가 끝난 후 ‘어벤져스2’ 주역들은 무대 위에 올라 인사를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어벤져스의 영웅 중 한명이 내 보디가드가 된다면 누가 되면 좋을지를 묻는 질문에 조스 웨던 감독은 “아이언맨”이라며 “토니 스타크가 있으면 내 존재를 아무도 모를 것 같다”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현이 맡은 닥터 조라고 말했고 수현은 “토니 스타크가 돈이 많으니까 아이언맨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크리스 에반스도 토니 스타크를 지목하고 “돈이 많을뿐만 아니라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크 러팔로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블랙 위도우를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

▲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수현. ⓒ스타데일리뉴스

조스 웨던 감독은 극중 캐릭터와 성격이 가장 닮은 배우로 크리스 햄스워스를 지목하며 “그는 존재 자체가 토르”라고 말했고 “성격이 반대인 배우는 스칼렛 요한슨이다. 그녀는 실제로 보면 엄청 착하고 오픈돼있고 따뜻하고 재밌기 때문에 영화 속 캐릭터와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현은 “가장 캐릭터가 닮은 배우는 마크 러팔로다. 그는 실제로 천재기가 있는 것 같다”라며 “가장 의외였던 배우는 크리스 에반스 같다. 쑥스러움이 많다고 들었고 진지한 캐릭터인데 웃음소리가 털털하더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마크 러팔로는 “조스 웨던 감독님은 실제로 초능력자다. 천재적이고 헐크처럼 힘이 세고 얼트론 같은 매력도 있는 분”이라며 극중 캐릭터들의 장점을 다 갖췄다고 극찬했다.

자신이 맡은 배역을 사랑한 순간을 묻자 마크 러팔로는 “헐크는 항상 분노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크리스 에반스는 “서로 성격이 반대인 아이언맨과 싸울 때 캡틴 캐릭터가 살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수현은 “닥터 조를 사랑하는 순간은 어벤져스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이라고 말해 환호를 얻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매일 토니 스타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라며 “우리 아버지는 캡틴 아메리카를 더 좋아해서 캡틴이 부러울 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조스 웨던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전세계 어벤져스 팬들에게 받았던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조스 웨던 감독은 한국 팬들이라고 말해 전시장이 떠나갈 듯 함성이 터졌다. 수현은 “함께한 배우들에게 뒤에서 다른 때와 비교해 오늘 어떠냐고 여쭤봤더니 한국 팬들 열정이 대단하다고 얘기해줬다”라고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여러분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지난번에 한국에 촬영하러 왔을 때 여러분이 너무 환영해줘서 내가 비틀즈가 된 것 같았다”라며 “따뜻하게 맞아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마크 러팔로는 “오늘 오신 여러분이 내가 경험한 최고의 팬”이라고 말해 최고의 환호를 얻었다.

특히 애착이 가는 영화 속 캐릭터를 묻자 조스 웨던 감독은 “각 캐릭터들이 너무 훌륭해서 아홉 시간짜리가 아닌 두 시간짜리 영화로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웠다”라며 캐릭터들 하나하나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수현은 한국 배우로서 할리우드 촬영 당시 느낌에 대해 “세트장에 처음 들어선 날 새로운 세계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세트도 멋있고 ‘이 배우들 사이에서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라고 말한 후 잠시 울먹였다. 이에 팬들은 일제히 “울지마, 울지마”라고 외쳤고 수현은“정말 영광이다. 아무쪼록 이분들처럼 멋진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타데일리뉴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는 ‘토니는 아이언맨 수트가 멀리 떨어져있어도 소환해서 입을 수 있는데 그런 능력이 있다면 지금 당장 여기에 불러오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주어졌다. 로다주는 “내가 여러분들을 위한 햄버거와 밀크셰이크를 소환하겠다”라고 말해 평소 그가 선호하는 메뉴를 가늠할 수 있었다.

예고편에서 캡틴이 묠니르를 살짝 움직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캡틴이 들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크리스 에반스는 “나는 항상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의 묠니르를 들 만한 자격이 있지 않나 생각했다”라며 “원작에서도 그런 내용이 있는데 스티브는 충분히 자격이 있는 훌륭한 인재”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크 러팔로에게 ‘토니 스타크와 극중 과학으로 연결돼 있는데 실제로 로다주와는 어떤 분야의 공통점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공통점이 아닌가 한다”라며 “우리가 오랫동안 배우 활동을 하면서 업된 시간들도 있었고 다운된 시간들도 있었는데 이런 초현실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공통점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크 러팔로가 오늘 같은 방에서 자자고 얘기했다. 나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거절했다”라고 장난스러운 멘트를 했다. 이에 대해 마크 러팔로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들은 원래 얻기가 쉬운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 에반스. ⓒ스타데일리뉴스

마지막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사랑하고 곧 돈을 가지고 돌아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뉴욕에 놀러오면 내가 마크 러팔로의 주소를 주겠다”라고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너무나 환영해줘서 감사하고 여러분이 우리가 작품을 열심히 만드는 이유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을 만난 건 축복”이라고 감동적인 인사를 건넸다. 마크 러팔로는 팬들의 대단한 함성소리에 한국어로 “최고예요”라고 또박또박 발음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어디를 가서 팬들에게 이렇게 열정적으로 환영을 받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마크 러팔로를 향한 팬들의 함성은 극명하게 크게 들였다. SNS로 한국 팬들과 소통하며 ‘안녕하세요’, ‘건배’, ‘최고’라는 단어를 분명한 발음으로 적절하게 활용하는 그는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마크 러팔로의 팬들을 위한 노력,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한국의 영화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다. 아마도 이번 내한 행사의 최대 수혜자는 최고 인기인 마크 러팔로가 아닐까?

한편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마크 러팔로. ⓒ스타데일리뉴스

(영상 촬영 : 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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