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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사회
  • 입력 2011.10.31 12:11

광주 인화학교 인화원 폐쇄명령, 학생들은 내일부터 전학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광주 인화학교와 인화원의 폐쇄를 위한 행정조치가 시작됐다.

광주 광산구청은 31일 오전 사회복지법인인 우석법인 인화원을 방문해 시설 폐쇄 행정처분 명령서를 전달했다.

이날 조치는 지난 20일로 예정된 인화원 시설 폐쇄를 위한 청문절차에 인화원 측이 불참하면서 예고됐다. 이에따라 구는 원생 57명 가운데 15명을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그룹홈이나 체험홈, 생활시설로 옮겼으며 보호자가 없는 나머지 42명도 이전시킬 방침이다.

또 무연고 42명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별도의 복지시설에 전원 조치할 방침이다.

광주시 교육청은 다음 달 1일 인화학교에 대한 특수교육 위탁지정 취소를 통보할 예정이다.

광주시도 같은 날 인화학교와 인화원을 거느린 복지법인 우석에 대한 설립허가 취소 사전 통지를 한 뒤 다음 달 11일 청문회에 이어 14일 허가 취소를 통보할 계획이다.

인화학교에 대한 특수교육 위탁지정 취소 통보를 하루 앞둔 광주시교육청도 이날 특수교사 특별채용 합격자 5명을 발표한다.

이들 합격자는 인화학교에서 근무해 온 교사들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의 지시를 따르는 등 소극적으로 가담한 교사까지 모두 배제됐다. 특수교사 2명은 기간제 교사로 별도 채용됐다. 당초 4명 모집키로 한 수화통역사는 단 1명만이 지원해 3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화학교 학생 21명은 다음 달 1일부터 광주 지역 특정 장소에 마련된 학습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우석법인의 한 이사는 최근 “광주시의 조치가 납득되지 않거나 정당하지 않으면 법원 판단에 맡겨볼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실제 폐쇄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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