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사회
  • 입력 2011.10.28 10:54

신종대, 대구지검장 비리의혹에 돌연 사표

경찰 “건설사서 금품수수 정황…검찰이 내사종결 지휘”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신종대(51.사법연수원 14기) 대구지검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27일 “신 지검장이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 말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신 지검장의 사표 제출 배경을 “부모님과 개인의 건강 악화 등 일신상의 이유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경찰의 내사 과정에서 비리정황이 드러나 신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경찰은 최근 여수산업공단단 업체의 하도급 비리를 수사하면서 관련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관련업체 중 1곳에서 신 지검장에게 900여만 원을 전달했다는 즉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보여주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돼 내사를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설사 간부 등을 불러 신 지검장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추궁하는 한편, 주변 계좌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자금추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이 있어 내사를 진행했지만 대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금품 액수가 적어 (신 지검장 관련 부분은) 내사 종결했다고 들었다”며 “신 지검장이 그런 얘기가 들리니까 책임지고 사표를 낸 것 같다. 자신이 부인하면 그만인데 사표를 낸 것은 본인이 너무 강직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공소시효 문제 등을 들어 내사종결 지휘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후임 인사 조치를 내렸다. 신 지검장의 후임으로 이경재 청주지검장(58·연수원 16기)을 임명하고, 신경식 대전고검 차장검사(47·연수원 17기)를 청주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