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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은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5.03.27 16:31

[인터뷰] 켈리 클락슨, "저의 음악과 가사에는 살아 온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 켈리 클락슨이 약 4년 만에 발매한 6집 앨범 커버 (소니뮤직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이은원 기자] '아메리칸 아이돌'의 첫 시즌의 우승자로 혜성같이 등장해 'Because of you'로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한 미국 가수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이 여섯 번째 정규 앨범 'Piece By Piece'로 약 4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새 앨범에서는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강화했고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좀 더 포괄적인 팝 디바로서의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 4년 동안 켈리 클락슨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출산해 엄마가 된 것이다. 스타데일리뉴스는 인생의 변화를 겪으며 완성한 앨범을 선보이는 켈리 클락슨과 이메일 인터뷰로 만나봤다.

팬들이 많이 기다렸는데 앨범 발매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정규 앨범 Stronger 이후에는 베스트 앨범과 크리스마스 앨범 작업을 했어서, 사실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정규 앨범)이 나오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렸네요. 하지만 음악 작업을 쉬었다고 할 수는 없죠.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임신 중에 앨범 작업을 대부분 했습니다.

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번 앨범 역시 다른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것들이 많이 담으려고 했어요. 존 레전드와 녹음한 “Run Run Run”은 아주 소울풀한 곡인데 섹시하면서 듣는 사람을 고문하는 듯한 느낌의 곡이죠. 두 가지가 멋지게 잘 섞였어요. “Take You High”는 레이브 같은 댄스 음악이고, “Piece By Piece”는 전형적인 팝 록이지만 아주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이 모든 서로 다른 요소들이 저의 앨범에 담겨 있는데 제 앨범은 항상 그래요. 12곡의 곡들이 다 똑같은 그런 앨범은 만들고 싶지 않거든요. 그런 앨범을 제가 사게 되면 저는 사기 당한 느낌을 받아요. 앨범의 제목을 “Piece By Piece”라고 한 이유도 그 중 하나에요. 나의 서로 다른 여러 요소의 조각들이 여기저기 다 숨어 있으니까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Sia (시아)가 작곡한 “Invincible”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제가 받은 마지막 곡이었는데, 당시 그 곡을 프로듀싱 하던 제시 샤킨에게 이미 앨범 작업이 끝났다고 말을 하니까 그가 “아..한 곡만 더요! 다 끝난 건 아는데 이 곡 하나만 들어봐요”라고 하더라구요. 그 곡을 듣고 저는 완전히 사랑에 빠졌고 그 곡을 들려준 제시가 미울 정도였죠. 왜냐하면 이미 앨범 작업을 마무리했으니까요.

하지만 항상 최고의 싱글들은 마지막에 녹음되고 추가되고 하니까, 이런 일은 다반사죠. 정말 좋은 곡이에요. 저는 보통 저의 백보컬도 제가 다 하는데 시아는 아주 멋진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라 그녀 역시 백보컬에 참여를 하게 되었죠. 아주 거대한 곡이고 들으면 당신을 둘러 싸주는 듯하면서 아주 강력한 곡이에요!

'알앤비(R&B)의 황제' 존 레전드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원래 저는 제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존 레전드와 저는 함께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었는데, 마치 마법과 같이 저희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죠. 그렇게 잘 맞기는 어렵거든요.

“Run Run Run” 곡은 사실 솔로 곡이었고 듀엣 곡이 아니었죠. 그런데 노래 안에 매우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어서, 저는 그런 느낌을 낼 수 있는 남자 보컬을 찾아봤지만 존 레전드처럼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할수 있는 남성 보컬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목소리는 마법과 같거든요.

그가 노래를 부르겠다고 동의했을 때 너무 기뻤어요. 그는 저에게 이메일로 바로 답을 보내줬거든요. 저희는 서로 알고 지내기는 하는데 많이 가깝지는 않거든요. 저는 “저기…이거 하는데에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어요”라고 하면서 보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보내면 사람들이 제가 무슨 병도 아닌데 다 싫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존 레전드는 10분 만에 답을 주면서 “좋지요. 지금 투어를 하고 있는데 돌아와서 뉴욕에서 녹음할게요.”라고 이야기해 주더라구요. 그는 아주 멋진 작업을 했고 그가 그 곡에 피아노도 쳐주었어요. 너무 좋은 작업을 해주었어요. 빨리 사람들이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라이브로 그 곡을 부르고 싶구요. 존 레전드의 스케줄 때문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아 진짜 라이브로 딱 한번이라도 불러 보고 싶어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약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켈리 클락슨 (소니뮤직 제공)

최근 가장 큰 변화는 아이가 태어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가 된 후 노래하는 감성에 있어 변화가 있었나요?

임신 중에 99% 앨범 녹음 작업을 진행했어요. 아주 흥미로웠죠. 어떤 날은 정말 녹음이 잘되고, 어떤 날은 아기가 뱃속에서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노래를 부르기 힘든 날도 있었죠. 그렇지만 괜찮았어요. 결국 아기가 저의 노래를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셈이잖아요. 임신을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묘사하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토를 안 할 때 얼마나 행복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호르몬 때문에 녹음한 곡들의 분위기가 각각 다양하고 드라마틱하게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매번 앨범을 만들기 전에 임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본인의 인생을 노래로 만든다면 어떤 가사로 된 어떤 장르의 곡일까요?

저는 대부분의 제 앨범의 가사와 노래에 제 경험을 담아서 노래하려고 해요, Because Of You 도 그랬고, 이번 앨범의 Piece By Piece도 그렇고, 모두 제 어린 시절의 경험,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죠.

한국의 팬들을 만나러 내한 공연을 하실 계획은 없나요?

현재 제가 너무 좋아하는 그룹인 펜타토닉스와 함께 미국 내 투어가 결정되었어요. 미국 투어 후에는 다른 나라에서의 투어도 있을 예정인데, 그때 꼭 한국에 가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하고픈 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앨범 Piece By Piece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꼭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지만 10여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매 앨범마다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며 뮤지션의 모습으로 발전해온 켈리 클락슨, 결혼과 출산을 통해 얻은 그녀의 행복이 좋은 음악으로 팬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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