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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5.03.23 11:19

함부르크SV 감독 경질, 분데스리가 강등권에 따른 특단

1963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사례 없는 함부르크, 이번엔 진짜 위기?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獨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가 22일(현지시간) 요세프 친바우어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 감독으로 함부르크SV 스포츠 디렉터 페터 크네벨을 임명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20일) 함부르크SV가 헤르타 베를린BSC와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하자, 이틀뒤 구단은 요세프 친바우어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후임으로 유소년 선수를 발굴·훈련해온 페터 크네벨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다.

현재 함부르크 SV는 분데스리가 최하위 순위인 16위로 2년 연속 분데스리가 강등 위기에 몰려있다.

▲ 함부르크SV(이하 HSV)가 22일 분데스리가 성적 부진을 들어 요세프 친바우어 감독을 경질하고, HSV에서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던 페터 크네벨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다. HSV는 분데스리가 출범이후 처음 2시즌 연속 강등 위기를 겪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 BILD, 슈피겔

함부르크SV는 지난 2013년 7월 1일 손흥민을 1천만 유로에 전격적으로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시켰다. 하지만 2013~2014시즌 초반 5경기에서 1승만 거뒀고, 급기야 함부르크는 팀 리빌딩을 선언하고, 같은해 9월 24일 네델란드 명장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3) 감독을 임명했다.

그 결과 함부르크SV는 2013~14시즌 레버쿠젠과의 12라운드 경기에서 전 함부르크 공격수 손흥민의 해트트릭 제물이 됐고, 7연패에 빠지며 팀 리빌딩은 실패와 상처만 남겼다.

그동안 현지 매스컴 보도에 따르면 함부르크 SV는 구단 의욕에 비해 약점이 많았다. 가령, 손흥민 이후 함부르크는 팀을 리드할만한 선수 자원이 부족했고,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수비 위주의 낡은 전술이 문제'라고 지적받았다. 또한 자국 리그 성적이 중요함에도 UEFA와 챔피언스리그를 염두한 토너먼트에 익숙한 감독을 기용한 점이 큰 패착이었다.  

결국 지난해 2월 16일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경질하고, 미르코 슬롬카 감독을 기용했으나 부진 끝에 같은해 9월 16일 해고시켰다. 그리고 지난 22일 경질된 유소년팀을 조련하던 요세프 친바우어 2군 감독을 깜짝 발탁했다. 

한편 지난 1887년 9월 29일 창단, 독일에서도 가장 오래된 프로축구팀인 함부르크SV(약칭 HSV)는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이래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사례가 없는 북부 독일 축구사를 이끌어온 전통 강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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